▲사진=이소영.[사진제공=연합뉴스]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한국이 초강세를 보이는 골프 종목이 인천 드림파크CC에서 25일부터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45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잔치인 제17회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등 총 4개의 금메달이 골프에 걸려 있다.

이미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대회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회에서 금메달을 모두 ‘싹쓸이’한 한국은 난징 유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소영(17·안양여고2) 등을 앞세워 이번 대회에서 전 종목 3연패에 나선다.

남자 대표로는 공태현(20·호남대2), 김남훈(20·성균관대2), 김영웅(16·함평골프고1), 염은호(17·신성고2)가 선발됐고, 여자 대표팀은 이소영과 박결(18·동일전자정보고3), 최혜진(15·학산여중3)으로 구성됐다.

골프는 코스 공략이 경기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종목이라 대회장을 여러 차례 겪은 한국 선수들은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등에 업고 경기에 임한다.

드림파크CC는 코스 전장이 전반적으로 좁고 짧기 때문에 티샷을 정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스 난도는 낮은 편이어서 버디를 얼마나 잡느냐가 메달을 가늠할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예정이다.

한국 대표팀은 대회 전까지 미팅을 통해 꾸준히 코스를 체크했고, 다른 대회가 없을 때 드림파크CC에서 연습하며 코스 적응에 힘썼다.

특히 경기 중 태풍이 온다는 소식이 있어 바람이 불 때 공을 치는 연습도 틈틈이 해왔다.

경기가 며칠 남지 않은 최근 들어서는 컨디션을 조절하며 시합 때처럼 공 하나를 집중해서 치는 훈련도 이어가고 있다.

배성만 남자 대표팀 코치는 “시합이 가까워지니 선수들이 예민해지고 있다”며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주려 한다”고 설명했다.

단체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은 대만과 일본이다.

한국은 이달 초 열린 세계 아마추어 골프 팀 선수권대회에서 남자는 단체전 18위에 머물러 16위를 한 대만에 뒤졌다.

여자는 단체전 3위에 올라 공동 8위에 머문 일본을 멀찌감치 물리쳤다.

배 코치는 “세계대회를 다녀온 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며 “그간 스코어나 랭킹만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대만·일본 선수들을 직접 보고 위치를 가늠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중국팀은 전력이 우리보다 한 수 아래인 것으로 것을 파악했으나, 대만이 우리보다 앞서 자극을 많이 받았다”며 “경험이 생기니 자신감도 붙었으나 쉽지 않겠다는 생각 또한 들었다”고 얘기했다.

김순희 여자 대표팀 코치는 “선수들이 마지막에 체력이 떨어져 퍼팅의 정확도가 떨어졌다”며 “1등을 놓친 것은 아쉽지만 선수들이 자신감이 많이 붙었고 부족한 점도 뭔지 알았으니 거기에 맞춰 대비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지난해 마스터스 토너먼트(Masters Tournament)에서 최연소 출전과 컷 통과 기록을 세운 중국의 ‘신동’ 관톈랑(15), 지난 4월 JLPGA(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KKT컵 밸런타인 레이디스 오픈에서 최연소 우승(15세 293일) 기록을 작성한 고교생 가츠 미나미(15·일본) 등은 개인전에서 한국 선수들이 주의해야 할 선수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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