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태풍가창력 보컬리스트 ‘디아’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지루하던 2차 장마가 잠시 멈추고 무더위가 찾아온 8월 어느 날. KBS2 ‘불후의 명곡2 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의 녹화를 앞두고 서울 여의도 KBS신관 공개홀에는 많은 스타들이 모여 방송 촬영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날 모인 가수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방송을 준비하는 가운데 시선을 끄는 가수가 있었다. 태풍가창력 보컬리스트 ‘디아’가 약간은 긴장된 모습으로 목소리를 풀고 있었다. 데일리온라인신문 골프타임즈( http://www.thegolftimes.co.kr )에서는 명품 여가수 디아의 일거수일투족을 따라다니며 그녀의 ‘불후의 명곡’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아냈다.

2009년에 ‘My Dream’으로 데뷔한 디아는 18장의 앨범을 발매한 5년차 가수지만 아직 대중에게는 낯설기만 하다. 성숙한 발라드부터 깜찍발랄한 댄스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 낼 수 있지만 무대에서 오르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 가수에게 무대에 오르는 것이 언제나 따라다니는 기회가 아니기 때문에 그녀는 무대를 갈망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디아에게는 소원이 있었다. 디아는 “‘불후의 명곡’에 나가는 것이 가장 큰 소원”이라며 “제가 가지고 있는 기량을 방송에서 맘껏 펼치고 싶어요”라고 3년 전부터 꾸준하게 말해왔다.

▲사진=‘불후의 명곡’ 녹화를 마친 가수 ‘디아’.

‘불후의 명곡’에서 방송을 하자는 제안이 들어왔을 때 디아는 섭외 전화를 받고 믿을 수가 없었다. 그토록 출연을 하고 싶었던 꿈에 무대를 서게 되는 기회가 찾아왔다는 것에 말할 수 없이 기뻤다. “3주 동안 무대를 준비하면서 하루하루가 너무 떨렸습니다. 방송 일주일 전에 곡명을 전달 받고 편곡부터 무대까지 세세한 부분을 준비하는 것이 쉬운 작업은 아니었지만 많은 부분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무대를 준비하면서 밤을 지세우기 다반사였다. “가수를 하면서 힘든 일이 너무 많았는데 제가 꿈꿔 오던 무대를 설 수 있다니 떨리기도 했지만 ‘불후의 명곡’에서 정말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고 싶었어요. 그런 생각에 밤새 준비를 했는데 사람이 이렇게까지 잠을 안 잘 수도 있구나라고 느꼈어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방송 전날 리허설을 할 때에도 디아는 그녀의 목소리에 대해서 만족감을 느끼지 못했다. 단순히 노래를 잘 부르는 것이 아닌 감동을 전달하고 싶다는 아쉬움만 더해 갔다. 그러던 중 방송 당일 새벽에도 잠이 오지 않아 연습을 하다가 목소리의 의미를 깨닫게 되고 감동을 줄 수 있는 노래에 대해 알게 됐다.

‘불후의 명곡’ 방송 시간이 다가올수록 디아의 긴장감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 내로라하는 선배들과 함께한다는 것에 “내가 이곳에서 ‘꿈의 무대’를 갖는구나”하고 벅찬 감동이 밀려왔다. 그래서인지 디아는 무대에 올라 노래를 시작하기 전부터 울먹이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사진=가수 ‘디아’와 팬클럽 ‘아몬드’.

노래가 시작하고 디아만의 음색이 흐르는 순간 객석은 숨죽인 듯 조용히 그녀의 음악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감동의 무대를 선보였고 디아의 무대가 끝나자 관객들은 객석에서 일어나 기립박수를 쳤다. 그리고 대기실에 들어간 후에도 선배 가수들 역시 “정말 잘 봤다. 노래할 때 엄청 감동적이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녹화 날 KBS신관 공개홀에는 그녀를 응원하기 위해 디아 팬클럽인 ‘아몬드’의 멤버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팬카페 공동 운영자인 문동준 씨는 “무대에 올라와 첫 멘트가 나올 때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힘들게 고생했던 모습이 떠오르더라고요. 무대에서 울먹이는 모습을 보일 때 펜으로서 같이 눈물이 났습니다. 그리고 오늘 무대는 최고로 감동적인 감동의 무대였고요. 방송국에서 팬클럽의 응원 자제 등의 요청에 따라 적극적으로 응원을 할 수 없었던 것이 아쉬웠습니다”고 말했다.

녹화를 마친 후 디아는 “부담이 되고 눈물이 멈추지 않았지만 정말 편하게 노래를 불렀습니다”며 “다른 무대보다는 가수들에게 편한 무대, 좋은 무대여서 노래하기는 좋았는데 떨림이 있었어요. 불안해서 떨리기보다는 설레어서 떨렸어요. 그 떨림이 행복한 긴장, 좋은 긴장, 설레는 긴장이었거든요”라며 웃었다.

이어 “무대를 마치니 시원한 부분도 있지만 이런 짜릿함을 느낀 것은 정말 처음인 것 같아요. 노래들을 잘하고 퀼리티 높은 선배님들을 통해 한 단계 배우게 됐고요. 그리고 다시 시작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며 이야기했다.

▲사진=실력파 가수 ‘디아’

또한 11월 15일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 디아는 “앞으로 ‘불후의 명곡’에 또 출연할 기회가 찾아온다면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더 좋은 무대에서 많은 팬들에게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KBS2 ‘불후의 명곡2 전설을 노래하다’의 ‘토요일 밤의 열기’ 특집에는 김창렬, 바다, 플라이 투 더 스카이, 김소현 & 손준호, JK김동욱, 팝핀현준 & 박애리, 알리, 옴므, 세렝게티, 손승연, 비투비, 송소희 등 13팀이 출연해 경합을 펼쳤다.

특히 이번 ‘불후의 명곡’에는 80년대 토요일 밤을 책임졌던 명MC 이덕화가 출연해 열정 가득한 공연에 대해 평가했으며 다음달 13일과 20일에 전파를 탈 예정이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