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기사 (전체 824건)

[골프타임즈=송수복 시인] 그녀는 딸 둘을 공부시키면서 식물인간의 남편 병시중도 십 년째 하고 있습니다. 한참 일할 젊은 나이로 쓰러진 남편이 하루 이틀에 일어날 수 없음에 학교 급식조리장을 그만둔 후 퇴직금으로 작은 식당을 마련했습니다. 남편 병시중...

송수복 시인 2021-06-23

[문학] [정병국의 췌장-림프 등 6종 암투병기 40회] 우매하거나 약삭빠른 중증암환자

[골프타임즈=정병국 작가] 참 우매한 늙은이다 싶습니다.암으로 잃어버린 위, 담낭, 십이지장, 갑상선에 삼분의 일도 채 남지 않은 췌장입니다. 당뇨와의 전쟁에 림프의 암 전이로 8개월간의 항암치료를 받았으면서도 ‘생명의 위협’은커녕 그 심각성조차 모르...

정병국 작가 2021-06-22

[문학] [박소향의 다듬이 소리 40회] 인연 아닌 인연의 불행

[골프타임즈=박소향 시인]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한다.과연 다 그럴까? 살면서 늘 좋은 인연만 있는 것은 아니다. 만나서는 안 될 인연이 있고, 만나도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함은 또 얼마나 많은가.가까운 주변만 해도 이혼하거나 사정상 혼자 사는 ...

박소향 시인 2021-06-21

[문학] [능인스님 마음의 창 제12회] 바람과 시련은 새 삶의 원동력

[골프타임즈=능인 스님, 시인] 우주에는 공기가 가득하다.보이지 않기 때문에 눈으로는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지만, 호흡으로 있다는 것을 느낀다. 나뭇잎이 흔들리고 옷깃 스치는 것을 느낄 때도 바람 분다고 한다.없는 듯 고요한 공기의 실바람, 산들바람...

능인 스님 2021-06-20

[문학] [김보환의 시조나들이 제23회] 아침이슬

아침이슬풀잎도꽃잎에도끝에만 매달려서태양의빛을 받아보석처럼 빤짝인다꽃밭의 아침이슬이 우리 할메 반기네 ※ 꽃밭의 꽃들도 예쁘지만, 밤사이 내린 이슬방울이 아침 햇빛에 반사되어 보석처럼 반짝이는 것이 더욱 아름다웠습니다.이 아름다운 이슬방울은 곧 사라지겠...

김보환 시조시인 2021-06-18

[문학] [노경민의 샘터조롱박 40회] ‘행복 일기’ 쓰기

[골프타임즈=노경민 작가] ‘신박한 정리’ 차 방을 뒤집었다.묵은 책들과 아이 장난감이 어질러져 나만의 공간이 필요했다. 정리하려던 중 책꽂이 맨 아래 칸 구석에 자리한 묵은 일기장과 가계부에 눈길이 멈췄다. 결혼하여 쓰기 시작한 신혼살림의 내역서다....

노경민 작가 2021-06-17

[문학] [문인의 편지 박원명화 제13회] 그 남자 그 여자

[골프타임즈=박원명화 수필가] 나는 지금 부엌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때가 되었으니 둘이 먹을 저녁 준비를 하는 중이고, 언제나 그렇듯 남편은 거실 소파에 비스듬히 누워 텔레비전을 보고 있습니다. 한 지붕 아래 산지도 30여 년입니다. 나는 부엌에서, ...

박원명화 수필가 2021-06-16

[문학] [정병국의 췌장-림프 등 6종 암투병기 39회] 암 투병이 재치로 가능할까요?

[골프타임즈=정병국 작가] 문득 58년 전 고교 1학년 때의 일입니다.당시 교회 주일학교 반사로 일요일마다 초등학교 저학년생에게 성경을 가르쳤습니다. 교회 바로 뒤 큰 무덤 잔디밭에서 공부할 때 한 아이가 손을 번쩍 들었습니다.“선생님! 하나님 얼굴 ...

정병국 작가 2021-06-15

[문학] [박소향의 다듬이 소리 39회] 산다는 거 별거 아니라지만

[골프타임즈=박소향 시인] 세탁기를 돌리는데 거품이 너무 많이 일어나 넘쳤다. 요즘은 세탁 세재가 좋아 적은 양을 넣어도 깨끗해진다. 실수로 세재를 많이 쏟아 할 수 없이 그냥 돌렸다가 그 참사(?)가 일어났다.우리의 삶도 그러하다.넘치면 거품이 일어...

박소향 시인 2021-06-14

[문학] [해성스님 소리의 향기 제12회] 삶의 질 향상시켜 주는 ‘꽃’

[골프타임즈=해성 스님, 시인] 향기와 푸르름이 공존하는 6월은 초여름의 문턱을 넘는 시원하면서도 따뜻한 날들이 많다. 이럴 때는 코로나의 두려움보다도 잠시라도 힐링하고 싶은 마음에 배낭을 둘러메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그러나 코로나 거리두기 등 한...

해성 스님 2021-06-13

[문학] [김보환의 시조나들이 제22회] 무지개와 소나기

무지개와 소나기무지개소나기는사랑스런 오누이오빠가 놀던그 자리에예쁜 얼굴 순간 살짝만인이 함성을 질러 온 천지가 즐겁네 ※ 시원한 나무숲을 찾아 뒷동산에 올랐다가 갑자기 쏟아진 소나기에 흠뻑 젖었던 추억은 늘 아름답습니다.소나기가 소용돌이쳐 간 드넓은 ...

김보환 시조시인 2021-06-11

[문학] [노경민의 샘터조롱박 39회] 잠이 안 와

[골프타임즈=노경민 작가] 피곤한데 왜 잠이 오지 않을까?피곤하면 잠이 잘 올 것 같아 온종일 몸을 혹사했는데 오히려 꼬박 밤샘이다.밤마다 손자 녀석과 전쟁이다. ‘잠이 안 와.’ 하며 더 놀기를 종용하는 녀석은 게임방송에 빠졌다. 한 편이라도 더 보...

노경민 작가 2021-06-10

[문학] [문인의 편지 송수복 제12회] 과수원 넓은 뜰의 결혼식

[골프타임즈=송수복 시인] 초등학교 동창의 딸 결혼식을 축하하러 청주에 갔습니다. 코로나19로 연락을 망설였다는 동창처럼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다행히 예식장이 아닌 과수원 뜰에서의 결혼식이라고 해 조금은 안심했습니다.어떤 친목회이든 직책을 맡...

송수복 시인 2021-06-09

[문학] [정병국의 췌장-림프 등 6종 암투병기 38회] 다시 시작한 이승살이

다시 시작한 이승살이선택의 여지가 없는수술 일정이 몇 차례 바뀌더니2019년 1월 30일 오전 10시어디론가 빠르게 흡입되는 어지럼 속으로아련히 들리는 목소리전신 마취가 시작됐습니다아홉 시간 반 후 수술회복실저승과 이승 몽롱한 영혼의 귀모든 게 잘 됐...

정병국 작가 2021-06-08

[문학] [박소향의 다듬이 소리 38회] 그 여름의 저녁밥 냄새 없는 도시

[골프타임즈=박소향 시인] 어릴 적 기억은 그랬다.저녁이면 유난히 노을에 섞여 멀리서도 밥 냄새가 났다. 저녁연기가 붉게 물든 하늘을 타고 어디론가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할아버지 기침 소리를 듣던 그 여름의 저녁들.마당에서 청정한 소나무 가지의 불줄기...

박소향 시인 2021-06-07

[문학] [능인스님 마음의 창 제11회] 조국 위해 목숨 바친 호국영령들께

[골프타임즈=능인 스님, 시인] ‘대한의 영원한 꽃’/ 작사‧작곡‧편곡‧노래 : 능인스님1절하늘이 울고 땅이 울던 꿈같은 그날 한 송이의 무궁화는 곱게 피었네/ 폭탄의 불바다도 오직 굳건히 미소 띤 그 얼굴 변하지 않고...

능인 스님 2021-06-06

[문학] [김보환의 시조나들이 제21회] 가정과 호국

가정과 호국시대가 변하는 걸 막을 수 없다마는충효의 근원지는 가정이 제일인데무주(無主)인 집(家)만 모아서 나라라고 떠든다가정에 가장(戶主) 없고 뭉쳐진 가문(家門) 없이애족과 애국심이 어디서 우러나며목숨 건 우국충절을 바랄 수가 있으랴 가정은 사회와...

김보환 시조시인 2021-06-04

[문학] [문인의 편지 박원명화 제12회] 글을 마시다

[골프타임즈=박원명화 수필가] '잘 지내지, 사랑한다.'는 말들은 마음을 전하고 싶어 우러나오는 말이다. 내가 수필가가 되고 싶었던 것도 가족, 친지, 친구, 예술, 여행에 이르기까지 내 삶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어서이다. 문학을 동경해...

박원명화 수필가 2021-06-02

[문학] [정병국의 췌장-림프 등 6종 암투병기 37회] 새벽 3시에 만드는 돼지고기잡채

[골프타임즈=정병국 작가] 새벽 3시.어둠뿐인 창밖을 내다보다가 문득 잡채가 먹고 싶었습니다. 그것도 비계가 붙은 돼지고기 잡채가 먹고 싶은 식욕에 기가 찼습니다. 가끔씩 목구멍이 깔끔거리는 보리개떡이나 짭짤한 장떡 등 옛날 음식이 그리울 때가 있지만...

정병국 작가 2021-06-01

[문학] [박소향의 다듬이 소리 37회] 그녀와 그녀들에게 박수를

[골프타임즈=박소향 시인] 마음을 움직이는 건 순간이다.한 순간의 감정이 긴 시간을 정리하는 순간이 되기도 하고, 잠간의 순간이 긴 시간으로 변하기도 한다.어느 날 그녀는 순간의 통로에서 자신의 감정을 정리하기로 했다. 직설적이고 격정적인 감정을 포기...

박소향 시인 2021-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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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홀인원이라도 했나

앗 따거~

우렁각시

곡선의 대결

포즈 ‘어드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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