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성자가 ‘KLPGA 2013 볼빅·센추리21CC 시니어투어 8차전’에서 연장 접전을 펼친 끝에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사진제공=KLPGA]

[골프타임즈=류효근 인턴기자] 박성자(48·볼빅)가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2013 볼빅·센추리21CC 시니어투어 8차전’(총상금 4000만원·우승 상금 800만원)에서 연장 접전 끝에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박성자는 20일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센추리21CC(파72·578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연장 접전 끝에 승리했다.

1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로 공동 4위를 기록했던 박성자는 최종 라운드도 이븐파 72타로 마치며 최종 합계 이븐파 144타로 동타를 기록한 김희정(42)과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파4·348야드)에서 진행된 연장전에서 김희정의 티샷이 워터해저드 가까이 떨어져 치기 어려운 상황이 됐으나, 이를 그린에 올리며 기사회생했다.

반면에 박성자는 세컨드샷이 핀 우측 7m 가량 되는 지점에 떨어져 버디를 기록하기 어려워 보였으나 이를 보기 좋게 성공시키며 버디를 잡아냈고, 김희정은 버디 퍼트를 놓쳐 박성자에게 우승컵을 내주었다.

박성자는 “늘 그렇지만 덤덤하다. 우승을 해도 기분의 변화가 적은 편이다. 다만 내가 우승을 함으로써 나의 우승을 함께 기뻐해주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이 내가 덕을 쌓고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더 기쁘다. 아직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최종 라운드에 대해 박성자는 “체력이 떨어져 많이 힘들었다. 특히 7번홀에서 욕심을 내 투온을 노리다가 보기를 범했다. 이후부터 맥이 빠져 의욕을 상실해 경기를 끝마칠 때까지 열심히 치자 되뇌며 마음을 다잡았다. 경기 내내 집중해서 쳐야 할 상황이 계속되어 한시도 마음을 놓지 못했다. 다행히 함께 친 성기덕 프로가 마무리를 잘 해주어 함께 맞춰가며 시소게임을 했다. 그래서 더 흐트러지지 않고 따라갈 수 있었다”며 경기를 분석했다.

이어 “연장전에서 김희정 프로의 티샷이 물에 빠졌다고 생각했는데, 빠지진 않고 치기 힘든 곳에 걸려있었다. 스탠스도 힘든 곳이었는데 그것을 그린에 올리는 것을 보며 역시 실력이 있구나, 시니어투어 첫 해인데 코스 적응만 하면 얼마든지 우승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올 시즌 들어 1~2m 짧은 퍼트를 자주 실패해 우승을 못했는데 이번 차전 들어 유난히 잘 됐다. 감이 돌아온 것 같다. 9, 10차전도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남은 시즌을 전망했다.

한편,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던 천미녀(46·볼빅)는 최종 합계 1오버파 145타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8차전 최종라운드는 SBS골프를 통해 녹화 중계될 예정이며 ‘KLPGA 2013 볼빅·센추리21CC 시니어투어 9차전’은 9월 2일부터 3일까지 2일 동안 센추리21CC에서 개최된다.

류효근 인턴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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