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도훈이 ‘동촌 제56회 KPGA 선수권 대회 J Golf 시리즈’ 1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로 단독 선두로 나섰다.[사진제공=KPGA]

[골프타임즈=나정민 기자] 2006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도훈(24)이 올 시즌 국내 골프 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코리안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동촌 제56회 KPGA 선수권 대회 J Golf 시리즈’(총상금 5억원·우승 상금 1억원) 첫 날 상큼한 출발을 보였다.

김도훈은 15일 충북 충주시에 위치한 동촌GC 동·서코스(파72·722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묶어 9언더파 63타를 치며 리더보드 가장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홀에서만 버디 4개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뽐낸 김도훈은 11~12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낚은데 이어 13번홀(파5)에서 이글, 15번홀(파3)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내 9타를 줄였다.

2009년 프로에 데뷔한 김도훈은 KPGA 통산 1승을 거뒀고 올 시즌 KPGA 투어에서는 상금순위 5위에 올라있으며 2010년 토마토저축은행오픈 우승 이후 3년 4개월 만에 우승컵 사냥에 나섰다.

김도훈은 “지난주 솔라시도 파인비치오픈에서 퍼트가 안 돼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서 퍼트 연습을 많이 하고 왔다. 1라운드에서 샷 미스가 없었고 전반적으로 퍼트가 잘됐다. 2010년 첫 우승 이후 성적이 좋지 않아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 심리적인 부분, 체력, 스윙 모두 점검을 받으며 다시 나아지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참가하는 모든 대회 우승이 목표다.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다. 페어웨이적중률을 높여 두 번째 샷을 하기 편안한 위치에 공을 보낸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이번 대회가 메이저 대회이지만 집중력 있게 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2012년 제55회 KPGA 선수권에서 공동 2위에 오른 김재호(31·골드리버GC)가 김도훈에 2타 뒤진 7언더파 65타 단독 2위에 올랐다.

김재호의 아버지는 프로야구 SK의 김용희 2군 감독이다.

초등학교 때 아버지를 따라 미국에 전지훈련을 갔다가 골프와 인연을 맺었다는 김재호는 “큰 무대에 서면 유독 집중이 더 잘되는 느낌이다. 이번 대회 우승한다면 KPGA 코리안투어 5년 시드가 보장된다. 욕심난다”고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미소천사’ 박상현(30·메리츠금융그룹), 베테랑 박도규(43·테일러메이드), 보성CC 클래식 챔피언 김태훈(28), 김형태(36)을 비롯한 9명의 선수가 6언더파 66타 공동 3위권을 형성해 2라운드 대접전을 예고했다.

이번 대회 참가자 중 최고령자인 제34회 KPGA 선수권 대회 우승자 베테랑 골퍼 조철상(55)이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 공동 12위에 올라 주위를 놀라게 했다.

한편 이 날 1라운드 경기는 오전 짙은 안개로 경기 시간이 2시간 지연 되면서 오후에 경기를 시작한 8팀(24명)이 경기를 다 마치지 못해 다음날 6시 40분부터 남은 라운드를 재개하기로 했다.

나정민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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