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타이거 우즈가 디 오픈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중간 합계 1언더파 212타를 쳐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사진은 타이거 우즈와 리 웨스트우드가 3라운드가 끝난 뒤 18번홀 그린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세계 남자 골프 랭킹 1위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8·미국)가 올해로 142회의 역사를 자랑하는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디 오픈 챔피언십(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총상금 800만달러) 셋째 날 공동 2위를 유지하며 통산 15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향한 역전 우승의 가능성을 살렸다.

우즈는 21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뮤어필드 골프 링크스(파71·7192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에 보기 3개를 묶어 1타를 잃으며 1오버파 72타를 쳤다.

중간 합계 1언더파 212타를 적어낸 우즈는 PGA 통산 5승의 헌터 메이헌(31·미국)과 동타를 이루며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리는 유럽의 강호 리 웨스트우드(40·잉글랜드)가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4개 등을 묶어 중간 합계 3언더파 210타를 적어내 우즈와 메이헌보다 2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우즈와 함께 공동 2위로 출발한 웨스트우드는 까다로운 코스에서도 1타를 줄여 리드보드 제일 높은 자리를 꿰찼다.

2008년 제108회 PGA US오픈 챔피언십 우승 이후 5년 동안 메이저 우승컵을 차지하지 못한 우즈는 웨스트우드와의 2타를 뒤집어야 할 뿐 아니라 메이헌과 올해 제7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 아담 스콧(31·호주)의 추격을 따돌려야 한다.

스콧은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중간 합계 이븐파 213타로 상위권을 바짝 추격했다.

단독 4위에 오른 스콧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즈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미겔 앙헬 히메네스(49·스페인)보다 1타 뒤진 공동 2위로 시작한 우즈는 2번홀(파4)에서 5m짜리 버디 퍼트를 홀에 떨어뜨려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히메네스가 연속 보기를 적어내며 무너지자 우즈는 단독 선두 자리를 꿰차기도 했다.

히메네스는 이날 6타를 잃고 중간 합계 3오버파 216타를 기록하며 공동 11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우즈도 전반을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마쳤고 동반 플레이어 웨스트우드의 거친 반격에 부딪혔다.

웨스트우드는 5번홀(파5)에서 이글과 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보기도 3개를 적어내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후반에도 팽팽하게 이어지던 우즈와 웨스트우드의 균형은 17번홀(파5)에서 깨졌다.

우즈는 이 홀에서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려 결국 보기를 적어내고 홀아웃했다.

반면 웨스트우드는 세 번째 샷을 홀 바로 옆에 붙인 뒤 1번의 퍼트로 버디를 잡아내고 우즈와의 격차를 순식간에 2타로 벌렸다.

웨스트우드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리드를 지키면 1992년 닉 팔도(56·잉글랜드) 이후 21년 만에 우승하는 잉글랜드 선수가 된다.

우즈도 우승의 가능성을 높였지만 지난 14차례의 메이저 대회 우승 중 한 번도 역전 우승을 한 적은 없었다.

이 대회에서 3차례(2000·2005· 2006년)나 정상에 오른 경험이 있는 우즈는 “이런 도전을 기다렸다”며 “나보다 잘 친 선수는 딱 한명 뿐이어서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단독 선두로 3라운드에 나선 미구엘 앙헬 히메네스(49·스페인)는 2타를 잃어 중간 합계 1오버파 214타 공동 5위로 미끄러졌다.

한편 코리아 브라더스의 맏형 ‘한국형 탱크’ 최경주(43·SK텔레콤)는 타수를 지켜 최종 합계 8오버파 221타로 공동 70위에서 공동 46위에 순위를 끌어올렸다.

2009년 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 최초 메이저 챔피언에 등극한 ‘바람의 아들’ 양용은(41·KB금융그룹)은 2타를 잃었지만 최경주와 함께 공동 46위에 랭크됐다.

김경태(27·신한금융그룹)는 6타를 잃는 부진으로 중간 합계 13오버파 226타를 기록하며 전날 공동 58위에서 공동 79위로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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