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삽화=박소향)

[골프타임즈=서명남 시인] 가끔 어머니의 손맛이 그리워질 때가 있습니다.
성장한 후에도 그때의 그 마각이 배어 있는 것 같아요.
육칠 공 세대(라 때)는 지금처럼 먹거리가 풍부하진 않았지만, 가끔 그 옛날의 그 맛이 그리워질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먼 거리라도 찾아가서 먹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그 맛을 찾기는 그리 쉽지가 않아요. 그렇게 어머니 적 옛 맛이 그리워지면 가족들에게 그 맛을 보여주고 싶어, 장을 보고 정성껏 그 음식을 만들어 봅니다.

그 옛날 행복과 사랑이 듬뿍 담겼던 어머니의 밥상처럼요.

행복을 짓는 손가락
분주히 오가는 손 등
오늘은 무슨 요리를 할 건지
손가락에 묻는데
햇살이 빤히
주방 안을 엿보고 있다.

파란 불꽃 뚝배기 안에

둘러앉은 식탁에서
풀잎의 속삭임으로
행복의 꽃 만개 한다

먼 훗날
구수한 기억 속에 남기고 싶은
손가락 끝 추억과 함께

시인 서명남은
한국문인협회 회원, 시와수상문학 작가회 부회장, 꽃들힐링 시낭송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경희사이버대 미디어 문예창작학과 재학, 문학에 대한 끝없는 열정을 발휘하고 있다. 시집으로 ‘기억 저편 그 꽃’ 공저로 ‘세모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