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능인 스님, 시인]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여러 가지 경험을 시작하게 된다. 그것을 인생 또는 삶이라고 한다. 그래서 인간은 편력자(遍歷者)가 아닌가 하고 말하기도 한다. 물론 다른 생명도 일부분 사람과 다를 바는 없겠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스스로 생각하고 계획하며 모든 일의 주체가 되는 것은 사람이 유일하다.
그래서 사람을 만물의 영장이라고도 한다. 굳이 과학적 첨단의 발전은 제외하고 일상의 생활을 보더라도 물질문명이 상상을 초월 할 만큼 발달하여 흔히 종교인들이 말하는 마치 천상세계의 삶을 모방할 만큼 발전 된 것이 이것을 증명 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생의 끝자락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마음의 평화를 비롯해서 영원한 행복을 찾아 최선의 노력을 하면서 삶의 길을 가고 있다.
살아가는 삶의 길에서 거짓을 만나면 진실을 찾고, 고통을 만나면 편안을 찾는가 하면, 괴롭고 힘든 것은 물론 때로는 불의와 타협을 해야 할 때도 있고, 목숨이 경각에 이를 심각한 상황을 맞이할 때도 있다. 한 생을 사는 동안 헤아릴 수 없는 환경을 만날 때 마다 거기에 상응하는 행복의 가치를 찾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게 된다. 이처럼 모든 것을 스스로 선택하고 실천하는 바탕에는 바로 마음을 동반한 나라는 생명의식이 있음으로 인해 살아야겠다는 의지와 안정과 평화, 그리고 행복의 빛과 향기가 손짓하며 부르는 살아있음의 맥박이 요동치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이 하나로 융합되어 나를 비로소 우리가 되고, 자연과 어우러지며 집단사회를 이루어 더 큰 삶이란 도전의 장을 만들게 된다. 그 속에서 만남과 이별 슬픔과 기쁨 등, 무한 삶의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에서 오늘이 가고 내일이 오면 자신도 모르게 이마에는 주름살이 늘고 머리에는 어느 새 하얀 이슬이 내려앉게 된다. 생의 끝이 있음을 알면서도 몇 천 년을 살 것처럼 아등바등 살지만, 욕망으로 인한 방황은 행복이라는 내적 공허를 충족하더라도 영원히 멈출 수가 없다. 다만 행복을 충족했을 때, 짧은 시간 심적 공허를 벗어날 수는 있겠지만, 영원한 생이란 있을 수 없기에 이 또한 잠깐일 뿐이다.
태어남으로 인한 삶이란, 끝이 있는 것이기에 성공도 실패도 행복도 불행도 꿈을 쫒아 허둥대는 물거품위에 스쳐 던져진 그림자일 뿐이다. 우리는 이쯤에서 마음의 눈을 뜨고 삶의 의미를 심각하게 스스로에게 묻지 않을 수가 없다. 나는 누구인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러 왔는가?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부귀영화와 명예 등, 이 세상에서 구하고자 하는 모든 것들은 과연 무엇인가? 끝없는 의문덩어리를 안고 열심히 탐구 할 때 생의 뿌리에서 결코 회피할 수 없는 소중한 근원적 질문이 되고, 그 회답을 얻을 때 깨어있는 가장 행복한 삶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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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능인스님은
행복사 주지스님으로 수행자이자 예술인. 시집 ‘능인의 허튼소리’를 출간한 스님은 음반 ‘마음의 향기’ 17집의 작사ㆍ작곡ㆍ편곡한 한국음반저작권협회 회원이며, 430여회 봉사한 공연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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