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능인 스님, 시인] 세상이 시끄럽다 아니 시끄럽다 못해 아수라장으로 변하는 곳이 많다. 사람들은 그것을 각기 자신들의 언어를 사용하여 별것 아닌 것처럼 자연재해라고 이름을 붙인다. 마치 아무런 병이 없는 사람이 몸이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진찰을 해 봐도 별다른 병이 없다. 그때는 대부분 스트레스 또는 무슨 증하며 그 부위의 기능에 따라 붙이는 병명처럼𐤟𐤟𐤟 이처럼 사람들은 자연에서 반복되는 모든 재앙도 자연재해라고 하면 별 부담을 느끼지 않고 이해하는 것이 현실이다.

자연재해라는 네 글자가 우리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적을 수도 있지만, 때로는 상상을 초월하는 인명과 재산피해를 주는 경우가 더 많다. 가장 중요한 원인은 그저 손 놓고 바라 볼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고작 예방한다는 것이 모래주머니로 둑을 쌓거나 바깥에 자유롭게 다니는 것을 통재하거나 화재예방으로 준비하는 소화기 등.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더 이상의 대비책을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찜통더위로 우리들의 일상이 지쳐갈 무렵 태풍 카눈에 의해 시원함을 느껴 좋았지만, 그만큼 많은 대가의 피해를 입었다. 그것도 모자라 다시 태풍 란 이 북상한다고 한다. 모르긴 해도 지구상 많은 사람들이 마구잡이로 쓰고 버린 과학적 잔재를 비롯한 일상적 오물들이 너무 많은 것도 하나의 원인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바다가 부식되게 그냥 둘 수는 없으니 자연정화 작용으로 바다를 뒤집는 파도가 아닌 태풍 쓰 나미 등으로 대청소를 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자연의 흐름을 막을 수는 없겠지만, 우리들의 삶의 방식을 과학과 물질문명의 발전위주로만 몰아가지 않는다면, 그로인한 부작용의 자연재해가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 않아도 지금 지구의 축이 조금씩 열두시 방향으로 바로 서고 있다고 한다.

그때가 되면 어떠한 재해가 일어나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물론 오늘 내일 일어 날 일이 아니기 때문에 어르신들이야 관심 밖의 일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생각 있는 젊은이들이라면 문제는 다르다. 나날이 변해가는 자연의 흐름으로 산이 바다가 되고, 바다가 육지가 되는 상황이 발생 하게 된다면𐤟𐤟𐤟 생각만 해도 등골이 오싹할 수밖에 없다.

이 시간 하와이는 이상기후의 변화로 인해 순식간에 사라질 만큼 큰 재해로 인한 혼란을 겪고 있다. 세계적으로 첨단을 자부하는 미국이 순식간에 일어나는 자연재해라는 네 글자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현실을 보면 자연에 비하여 인간의 힘이 얼마나 나약한 건지 새삼 느끼게 된다. 장차 천지가 개벽을 하면 어떤 모습일지 조금은 알게 될 것 같다.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힘이 없는 듯 고요하지만, 그 결과는 바늘 끝 틈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하루빨리 깨달아야 한다.

시인 능인스님은
행복사 주지스님으로 수행자이자 예술인. 시집 ‘능인의 허튼소리’를 출간한 스님은 음반 ‘마음의 향기’ 17집의 작사ㆍ작곡ㆍ편곡한 한국음반저작권협회 회원이며, 430여회 봉사한 공연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