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능인 스님, 시인] 누구나 어머니의 몸을 빌려 이 세상에 태어나면, 어머니의 가슴을 잠자리로 하고 어머니의 무릎을 놀이터로 하며, 어머니의 젖을 음식으로 하고, 어머니의 사랑을 생명으로 삼는다. 부처님께서는 아함경에서 효에는 세 가지의 효가 있다고 말씀 하셨다.

첫째, 옷과 음식을 제공함은 가장 하열한 하품의 효행이오. 둘째, 부모님의 마음을 기쁘게 함은 누구나 당연히 해야 하는 중품의 효행이며, 셋째,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의 공덕을, 하늘을 우러러 여러 부처님께 회향하는 것은, 가장 수승한 상품의 효행이라고 한다.

그리고 삼세 인과경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 하셨다, 너희들은 마땅히 부모님에게 효도를 해야 하느니라. 부모님이 아니시면 그 누가 이 세상에 태어 날 수가 있으랴. 부모님이 계시므로 우주의 근본이 되는 이 몸이 있으며, 또한 사람의 도리가 있으니, 이 모두가 부모님의 은혜가 아니고 무엇이랴, 그러므로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는 지성으로 봉양하고, 부모님이 이 세상을 떠나신 후에는 부모님의 영혼이 편히 쉬실 수 있도록 열심히 기도 발원해야 하느니라.

나의 부모님이 아니더라도 병든 노인이나 나이 많은 노인을 대할 때에는, 마치 내 부모님을 대하듯이 공경해야 하느니라. 그렇게 하면 그러한 공덕으로, 불 법 승 삼보님과 하늘 과 사람, 그리고 팔부 신중의 모든 선신들이 언제나 자신을 보호하고, 비록 힘든 일을 당할지라도 세세생생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그 수명 또한 길어지고 자손 대대로 많은 복을 누리며 부귀영화를 누릴 수가 있다.

부처님께서 중아함 천사경에도 만일 모든 중생들이 사람으로 태어나서 부모님에게 효도하지 않고 이웃 어르신들을 존경할 줄 모르며, 모든 일을 진실하고 미덥게 행하지 않고 복과 덕을 쌓지 않으며 후세의 죄를 두려워하지 않으면, 그는 이것으로 인연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반드시 지옥에 떨어지게 될 것이다. 천하의 모든 물건 중에는 내 몸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 그런데 이렇게 소중한 이 몸은 바로 부모님께서 주신 것이라 말씀하셨다. 특히 사람은 다른 동물과는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효의 문화는 전통적으로 지켜야 할 우리나라만의 소중한 문화적 보고(寶庫)임을 알아야 한다.

시인 능인스님은
행복사 주지스님으로 수행자이자 예술인. 시집 ‘능인의 허튼소리’를 출간한 스님은 음반 ‘마음의 향기’ 17집의 작사ㆍ작곡ㆍ편곡한 한국음반저작권협회 회원이며, 430여회 봉사한 공연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