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이병희 시인] 주문진의 삼형제봉은 깊숙한 곳에 자리한 오지의 산이다. 천안에서 6시에 출발하여 10시부터 산행을 시작했는데 놀며 쉬며 하산해도 2시였다. 산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리 반가운 산행은 아닌 것이다.

차량 이동 시간에 비하면 산행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쉽다는 생각 때문이다. 시루봉은 강릉시 주문진과 양양 사이에 있는 해발 618m의 그리 높지는 않은 산이다. 전형적인 흙산이면서도 삼형제봉 주변을 오르다 보면 기기묘묘한 바위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몇 백 년 묵은 노송들이 울창하여 산세는 매우 아름답고 주문진과 동해를 두루 관망할 수 있어 천혜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참나무 숲과 잣나무 그리고 금강송의 우람한 자태는 등산객의 피로를 한꺼번에 씻어주고, 2봉 3봉의 너럭바위는 변치 않은 기상을 자랑하듯 당당하게 자리하고 있다.

금강송의 소나무 숲이 우리에게 맑은 공기를 제공해 주고 있으니 산행 중에  덤을 얻어가는 셈이다.

''솔아 푸른 솔아, 소나무 숲의 그 맑은 공기를 누구에게 줄 것인지?''

혼잣말을 해 보며 시원한 바람 맑은 공기와 함께 시루봉에서의 자연을 만끽하며 그 기쁨을 누려본다.

봉우리 세 개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의좋게 서 있는 삼형제봉 시루봉에서의 하루는 햇살 속에서 일행들과  함께한 즐거운 산행이었다.

산행코스
행정동→삼가골→지능선→동부능선→무명봉→삼형제봉(제1봉 )-제2봉-제3봉-시루봉→바위능선→심사골→행정동(약 4시간)

시인 이병희는
시와수상문학 작가회 대외협력부장으로 한국문인협회 회원과 문학애정 회원으로 시 문학 활동을 하면서 전국의 유명 산들을 섭렵하며 열정적인 산행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