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능인 스님, 시인] 백세시대, 아니 멀지않은 장래에 백 오십 세시대가 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만큼 의학이 발달하므로 해서 사람들의 수명은 늘어나고 있다. 그로 인해 출생률은 적고 노령인구는 늘어나는 것이 사회적 문제가 될 수밖에 없는 것도 현실적인 어려움이다.
오래 산다는 것은 인생을 살 수 있는 시간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지만 짧으면 짧은 대로 길면 긴대로 삶의 의미가 부실하다면 목숨이 붙어있어 사는 시간이 아무리 긴들 그러한 인생은 아무런 의미 없는 인생이 될 수밖에 없다.
사람은 꿈과 희망으로 자신의 육체적 정신적인 무한한 발전을 이루어 많은 것을 성취하려고 한다. 그러나 마치 식물인간처럼 숨만 쉬고 눈을 깜박이며 하루 삼시세끼 밥그릇만 축낸다면 그러한 삶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작금의 시대는 그러한 삶을 사시는 분들이 적지 않음이 안타깝다.
과학적으로야 달나라를 가고 우주를 정복하겠다는 연구와 실험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사람이 사는 인간관계는 오히려 끈끈한 인정의 문화가 예전 보다 더 쇠퇴해 감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외적으로는 우주 삼라를 정복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가장 중요한 인간관계는 냉혹함과 나만 잘되면 된다는 이기적인 생각으로 우리안의 인간성은 상실해가고 있다는 것을 하루 빨리 깨달아야 한다고 본다.
그 뿐만 아니라 맑고 깨끗한 자연들이 물질문명의 발달이란 이름으로 혼탁을 거듭하고 있다. 그로인해 숨도 제대로 쉴 수 없고 이름 모를 질병으로 마스크를 써야 살 수 있을 만큼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음에도 모두가 자아의 성찰 없이 영혼마저 병이 들어 사람이 사람의 정도를 넘은 축생의 삶을 동경하여 자멸함을 스스로 선택하는 것 같아 측은지심이다. 원자 분자를 쪼개고 미진수를 논하는 과학이 발달한다고 하지만, 자신의 마음속에 숨어있는 편견을 부수지는 못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자신의 정신적 조절 능력도 없어 보이지 않는 욕심으로 실바람 같은 유혹에 흔들림으로 해서 노력하는 열정 보다는 쉽게 이루려는 한탕주의만 가득하다. 그렇게 헛꿈만 점점 커지고 소중한 “참 나는” 그림자 뒤에 짓밟혀 숨을 죽이고 있음이 먼 훗날 우리들의 미래가 될 수 있음이 서글프다.
무엇을 위한 성공인지 돈과 명예 등 부도덕한 방법으로 얻은 이익은 많지만, 행복은 줄어들고 인간관계는 더 나빠지고 있다. 빠르고 편하고 쉽게 이룰 수 있는 모든 일상을 살면서도 여유로움속의 평화는 찾을 수 없다. 마음은 오히려 시를 두고 쫒기며 살고 있다. 생각해보면 그것은 지각없는 저 나비가 불빛을 탐하여서 촛불에 날아드는 것과 같다. 조금 부족한듯해도 만족할 줄 알면 그 순간이 바로 행복이다. 끝없는 욕심에 끌려가다보면 천길 벼랑을 보지 못하고 내딛은 한 걸음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생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
시인 능인스님은
행복사 주지스님으로 수행자이자 예술인. 시집 ‘능인의 허튼소리’를 출간한 스님은 음반 ‘마음의 향기’ 17집의 작사ㆍ작곡ㆍ편곡한 한국음반저작권협회 회원이며, 430여회 봉사한 공연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2024 KPGA 투어-3차] 우리금융 챔피언십 최종 순위](/news/thumbnail/202404/60538_75414_2314_v150.jpg)
[2024 KPGA 투어-3차] 우리금융 챔피언십 최종 순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