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능인 스님, 시인] 불자들뿐만 아니라 모든 종교인들이 종교는 쉬우면서도 어렵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가르치는 분들이 어떻게 설명하고 가르치느냐에 따라서 어렵기도 하고 쉽게 이해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쉬운 예를 들자면 눈으로 볼 수 있고, 귀로 들을 수 있고, 말로 할 수 있고, 냄새를 맡을 수 있고, 혀로 맛 볼 수 있고,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모든 것들은 사람마다 느낀 것을 생각하고 이해하여 받아드리는 감성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느낀 생각과 감성들을 상대에게 전달하는 방법이 다를 수밖에 없다. 또한 무엇인가를 배운다는 것은 힘들고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것도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신앙을 갖게 되는 경우는 모태신앙을 시작으로 친구를 따라서 가기도 하고, 포교에 의해서 또는 세상을 살면서 자신의 복잡한 환경적 변화에 따라 의지처가 필요해서 종교를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다양한 이유와 인연에 의해서 종교를 선택하게 된다. 처음에 종교를 신행하게 될 때는 여러 가지 특별한 동기로 말미암아 각 종교마다 핵심적인 교리나 기타 중요한 가르침을 상세하게 알고 시작하는 것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므로 해서 종교를 신행 하다가 다른 종교로 개종하는 경우가 많은 것은 어릴 적 시각과 나이가 들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면 종교의 의의(意義)는 무엇일까. 분명한 것은 이 종교가 좋다. 저 종교가 좋다.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일반적으로 종교의 의의(意義)는 첫째 초인간적이고 초자연적인인 경계를 뛰어 넘는 경계를 향한 무한한 정진으로 인간을 비롯해서 모든 자연에 이르기까지 무한한 자비와 사랑을 실천해야함을 가르치는 것이다. 사람은 분명 너와 내가 존재하지만, 너와 내가 둘이 아니라는 것과 자연 또한 나와 더불어 둘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 알고 박애[博愛]의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다. 그 예로 이 세상을 살다 가신 많은 성현들이 있지만, 특히 석가모니 부처님과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 모두가 본 받아야 할 정신적 가르침을 주시기 위해 경(經)이라는 노정기를 만들어 주신 분들이라 생각한다.

둘째 인간이 지니고 있는 정신적 세계 즉 영혼이라고도 하지만, 각 종교마다 메시아의 가르침에 따라서 신행을 통하여 이러한 정신적 세계를 향하여 깨달음을 얻어 원력이나 가피력 은총을 받는 것이다. 우주는 어떻게 생겨나서 순환하며, 인생의 근본인 나는 어디서 무엇 하러 왔으며, 다시 어디로 갈 것인가 하는 우주와 인생의 근본을 밝히는 것이다. 또한 이 세상의 모든 존재들이 무한한 꿈을 이룸에 행복을 알고 사람으로 태어나게 된 것이 무한한 영광됨을 가르치는 것이 종교의 의의(意義)다.

이렇게 사람은 높고 깊고, 너무나 크고 넓어 둥근 진리를 탐구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는 만큼 몸보다 정신적인 발전을 이루어 무한 경계를 증득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하며 비록 종교를 신행하지 않더라도 사람이라면 자신의 삶을 쉽게 포기하면 안 된다.

시인 능인스님은
행복사 주지스님으로 수행자이자 예술인. 시집 ‘능인의 허튼소리’를 출간한 스님은 음반 ‘마음의 향기’ 17집의 작사ㆍ작곡ㆍ편곡한 한국음반저작권협회 회원이며, 430여회 봉사한 공연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