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GA 투어 스타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제이슨 더프너의 사진.[사진출처=제이슨 더프터 트위터 캡쳐]

[골프타임즈=권혜정 인턴기자]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투어에서 통산 2승을 올린 제이슨 더프너(36·미국)가 최근 자선 행사 도중 찍힌 사진 한 장 때문에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더프너가 29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최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J.에릭 존슨 커뮤니티 스쿨에서 열린 한 행사 중 참석한 다른 어린이들은 교사 쪽을 바라보며 열심히 수업에 참여하고 있지만 더프너는 아무 생각이 없는 듯 벽에 기댄 채 망연자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해 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과 HP 바이런넬슨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더프너가 마치 삶에 의욕을 잃은 듯한 표정의 사진이 공개된 이후 PGA 투어 유명 선수들의 트위터에서 ‘더프너 따라 하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끝난 PGA 투어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투어 셸 휴스턴 오픈(총상금 620만달러·우승 상금 108만달러)에 출전했던 2011년 PGA 챔피언십 우승자 키건 브래들리(27·미국), 장타자 더스틴 존슨(29·미국), 지난 시즌 페덱스컵 우승자 브랜트 스니데커(33·미국)는 나란히 앉아 더프너의 자세를 흉내 낸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세계 남자 골프 랭킹 2위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24·북아일랜드), ‘오렌지 보이’ 리키 파울러(25·미국), ‘영국 신사’ 루크 도널드(35·잉글랜드) 등 다른 선수들도 일제히 ‘더프너 자세’를 취하고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매킬로이는 셸 휴스턴 오픈 2라운드 경기 13번홀 그린 주위에서 한 기자에게 “더프너의 사진을 봤느냐”고 물어보며 “내가 본 것 중에 최고”라고 웃음을 보였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 역시 어린이들을 불러 모아 ‘강남 스타일’과 ‘할렘 쉐이크’ 등 최근 유행하는 춤을 추게 하다가 갑자기 ‘더프너링’을 외치면 아동들이 일제히 벽에 기대앉아 멍한 표정을 짓는 동영상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렸다.

화제의 주인공이 된 더프너는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실 나를 30초만 관찰하고 있다면 누구나 찍을 수 있는 사진이다”며 “당시 수업 주제가 집중과 휴식(relaxation)이었기 때문에 나는 릴랙스하고 있었던 것이다”고 해명했다.

더프너의 이번 사진은 댈러스 지역 TV 카메라에 포착됐고, 이를 찍은 카메라 기자가 스포츠 캐스터에게 사진을 전달하면서 트위터에 퍼졌다.

권혜정 인턴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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