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능인 스님, 시인] 1~14세 소아(小兒)때는, 이른 봄 땅을 뚫고 돋는 새싹과 비유된다. 무엇보다 주위의 도움 없이는 성장할 수는 없지만,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라야 한다.

15세 청소년 지학(志學)때는, 마치 새싹이 돋는 과정에서 나날이 튼튼한 마디가 생기면서 자라듯 올바른 사고(思考)로 학문의 뜻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20세 약관(弱冠)때는, 한 그루의 꽃나무가 몽우리를 맺듯이 걸어가고자 하는 무한한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가슴속의 꿈과 희망의 청사진을 그려 놓고 초석이 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최선의 노력을 다 해야 한다.

30세 입지(立志)가 되면, 활짝 핀 꽃처럼 꿈과 희망의 나래를 펴고 보다 더 높은 뜻을 펴기 위해 사회적 삶속에 뛰어들어 무한공유와 부딪침에 익숙할 수 있어야 한다.

40세 불혹(不惑)이 되면, 새싹이 자라 몽우리를 거쳐 꽃이 피고 열매가 맺는 과정을 겪듯 30세 입지까지 살아온 삶의 경험을 토대로 옳고 그름과 미치지 못함과 넘침의 정도를 알아 미혹됨이 없어야 실패함도 없다는 것을 알고 행하여야 한다.

50세 지천명(知天命)이 되면, 맺은 열매가 농익듯이 사람의 삶은 순리에 역행하지 않고 모든 결과는 하늘의 뜻에 따라 순응함을 알아 넘치거나 부족함이 없어야 한다.

60세 이순(耳順)이 되면, 농익은 열매를 거두어들이듯이 삶의 과정에서 얻은 실천과 이해함으로 인간, 사회, 물질적인 모든 면에서 원만한 덕성을 두루 갖추어야 한다.

70세 고희(古稀)가 되면, 이순까지 살아오면서 쌓은 부와 명예를 비롯해 지식적인 경험까지 후손들을 위하여 두루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보람된 삶이 되어야 한다.

80세 산수(傘壽)가 되면, 고희의 삶을 이어 자신의 몸과 마음의 자산적 가치들을 모두 비움으로 해서 다가올 생의 종점에서 내려야 할 마음의 준비를 서서히 해야 한다.

90세 졸수(卒壽)가 되면, 인생의 무상한 그림자를 스스로 보고, 그로인한 후회와 아픔 없이 몸과 마음이 편안할 수 있어야 한다.

100세 상수(上壽)에 이르면, 자신이 원래 없었다는 무아를 알고, 우주와 내가 본래 하나였음을 깨달아 초연함에 머물 줄 알아야 참으로 성공한 삶이라 할 것이다.

시인 능인스님은
행복사 주지스님으로 수행자이자 예술인. 시집 ‘능인의 허튼소리’를 출간한 스님은 음반 ‘마음의 향기’ 17집의 작사ㆍ작곡ㆍ편곡한 한국음반저작권협회 회원이며, 430여회 봉사한 공연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