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5일 써닝포인트CC(파72, 6,722야드, 경기 용인)에서 열린 2021시즌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2천6백만원) 최종라운드 투어 5년차 김수지(25)는 보기 1개, 버디 5개를 잡고 4언더파 68타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63-70-68)로 우승했다.

지난 6월 비씨카드 한경레이디스 오픈에서 공동 2위의 아픔을 털어낸 김수지는 사흘 동안 선두를 지키며 와이어투와이어 승으로 데뷔 첫 승을 달성했다.

이날 후반 3개홀(13번~15번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선두를 추격해 오는 이소미(22)를 2타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상금랭킹 84위로 내려 앉아 정규투어 시드전을 통해 2021시즌에 복귀한 김수지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랭킹 11위(324,298,333원)로 도약했다.

경기를 마치고 김수지를 만나 소감을 들었다.

▲ 우승 소감?
긴장을 많이 한 탓에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는다. 정말 힘든 라운드였고 잘 끝낼 수 있어 기분이 좋다.

▲ 공격 플레이를 말했는데 1번홀 보기로 출발했다.
긴장한 탓에 출발부터 보기를 했지만 많은 타수 중 겨우 한 타를 잃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이후 플레이를 잘 풀어나갔다.

▲ 후반 따라잡는 경쟁자들의 스코어를 알았나?
(이)소미가 버디하며 어느 정도 차를 짐작했지만 신경 쓰지 않고 내 플레이에 집중하며 찬스를 기다렸다. 16번홀(파3)에서 기대했던 버디가 나와 마음이 편해졌다.

▲ 이번 대회 전에 우승을 얘기했다. 이유는?
이 대회는 내가 좋아하는 코스라 왠지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마음이 들었고 자신감도 있었다.

▲ 지난날 힘들었던 상황?
지난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아 정규투어 시드전을 통과하지 못해 이번 시즌을 뛰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시드전을 통해 고집했던 골프 습관, 태도, 대회 임하는 자세 등이 대회를 치르면서 많이 바뀌었다.

▲ 그동안 상상했던 우승과 현실의 차이가 있나?
상상과는 너무 달랐다. 물도 너무 차갑고 꽃도 많이 맞았다. 축하해 주신 분들이 정말 고마웠다.

▲ 이번 우승으로 생길 변화가 있다면?
항상 최종라운드를 못해 지적을 받았는데 이젠 부담을 조금은 덜어낼 수 있을 것 같다. 힘든 1승을 했으니 2승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도전하겠다.

▲ 골프를 시작한 계기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방과 후 수업으로 시작했는데 당시 어머니가 공부에 도움이 된다며 바둑, 골프, 발레를 병행했다. 그중 골프가 가장 재미있어 중학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지만 결과적으로 공부에 도움은 되지 않았다.

사진제공=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