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날 공동 선두에 오른 이승연의 10번홀 아이언샷(사진=KLPGA 제공)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15일 레이크우드CC(경기 양주) 산길-숲길코스(파72, 예선 6,539야드, 본선 6,489야드)에서 열린 2021시즌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4,400만원) 첫날 이승연(23)은 보기 1개, 버디 8개를 잡고 7언더파 65타로 박지영(25)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날 오전 조 10번홀에서 출발한 투어 3년 차 이승연은 3연속(10번~12번홀), 2연속(15번~16번홀) 버디로 5타를 줄이며 전반을 마쳤고 후반 3번홀(파4)에서 보기를 내줬지만 3개(1번, 5번, 6번) 버디를 추가하며 첫날 경기를 마쳤다.

2018년 드림투어(2부) 상금왕으로 2019년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한 이승연은 그해 4월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데뷔 첫 승을 달성했다.

이승연은 “데뷔 당시 국가대표 출신 조아연, 임희정, 박현경과 신인 시절을 함께 했지만 자신은 이들 보다는 수준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대회장의 천둥 번개를 동반한 벼락 예고로 20분여 가량 지연됐다.

경기를 마치고 이승연을 만나 소감을 들었다.

▲ 경기 소감?
평소 오전 조 출발을 좋아하지 않았다. 오늘은 날이 더워 초반에 플레이하는 것이 경기에 도움 되겠다 싶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 첫 승 이후 슬럼프가 있었다. 반등 계기는?
루키 시절 초반 우승 후 많은 기대를 받았고 함께 데뷔한 국가대표 출신 조아연, 임희정, 박현경이 활약했다. 당시 난 그들에 비해 부족했다고 느꼈다. 지난해 메인 스폰서도 바뀌면서 부담은 한층 더 커졌고, 부족한 부분들을 절실히 깨닫고 고치면서 노력한 한 해였다. 올 시즌도 부족했지만 시즌 중반부터 감이 올라오고 있다. 샷 감을 유지한다면 좋은 성적도 기대된다.

▲ 버디 잡은 원동력?
비거리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멀리 나가지만 그동안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 샷 교정을 하면서 정확성도 좋아졌고 버디를 잡는 기회도 많아졌다.

▲ 더운 날씨 적응하는 방법?
더위에 대해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샷을 하기 전에 물과 이온음료 섭취하며 최대한 우산을 썼다. 이번 대회 모든 선수가 더위에 고생할 것 같다.

▲ 이번 대회 목표?
샷과 퍼트감이 오늘처럼 따라준다면 좋은 성적으로 우승도 기대된다. 대회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왕관과 망토, 요술봉 등이 스폰서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 예뻐서 공주 콘셉트를 해보고 싶은데 잘 어울릴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