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21일 가야CC(경남 김해) 신어-낙동코스(파72, 6,808야드)에서 열린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천만원) 최종라운드 신인 이승연(21)은 보기 2개, 버디 5개를 잡고 3언더파 69타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69-68-69)를 기록하며 2위 최예림을 1타차로 따돌리고 첫 승을 달성했다.

신인 돌풍을 일으킨 이승연은 사흘 동안 선두를 놓치지 않았고 60대 타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드림투어에서 활동하며 상금왕을 차지한 이승연은 이번 시즌부터 정규투어에 합류 네 번째(효성 챔피언십 컷 탈락,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33위,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48위) 경기에서 정상에 올랐다.

대회를 마치고 이승연과 인터뷰를 가졌다.

▲ 첫 승 소감은?
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 많은 갤러리 앞에서 플레이 한 것은 처음이라 초반에는 즐기자는 마음을 갖고 임했는데 우승하게 되어 기분이 좋다.

▲ 8번홀 보기 후 터닝포인트가 있었나?
8번홀에서 거리만 맞추자 다짐했는데 내리막을 의식해서 보기했다. 9번홀은 티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벙커에 자신이 있어 버디로 성공시켰다. 업 앤 다운이 있었고 분위기가 전환됐다.

▲ 드림투어 상금왕 타이틀 부담감이 되는지?
많이 부담됐다. 타이틀을 의식해 잘해야겠다 싶었다. 조아연 선수가 너무 잘해 관심이 쏠렸고 편하게 플레이했다.

▲ 상금 증액, 제도 변경 등 KLPGA가 드림투어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발전되어 정말 좋다. 처음 드림투어를 뛸 때는 상위 6명만 정규투어로 승격되었다. 너무 적다고 생각했는데 바뀌어서 좋다.

▲ 2018 정규투어 진입 실패, 아쉬웠을 것 같다.
골프를 시작하고 나서 매해 기량과 성적이 상승세였다. 2017년 시즌에도 훨씬 발전된 상태였는데 상금순위가 아쉽게 밀려 정규투어 못 올라갔다. 내년에 이것보다 더 잘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며 막막했다.

▲ 어떻게 극복했나?
평소에 주변 사람들과 부모님에게 자신감 넘치는 모습만을 보였다. 내년에 더 잘할지 모르겠다고 고민을 털어놓으니 주변에서 걱정 말라며 응원을 해주었다. 그렇게 이겨냈다.

▲ 드림투어에서 활동할 후배들에게 한마디?
드림투어 경험이 정말 소중하다. 해볼 수 있는 것, 다 도전할 수 있는 무대이다. 경험을 토대로 정규투어에서 잘 할 수 있으니 드림투어에서 자신감 떨어뜨리지 않기를 바란다.

▲ 신인상 경쟁과 남은 시즌 목표?
식상하게 들리겠지만, 플레이에 결과가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나의 신념은 '컨트롤 할 수 있는 것과 컨트롤 불가한 것을 구분하자'이다. 결과는 컨트롤이 불가하니, 나는 나의 플레이에 집중하면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

▲ 신장에 비해 비거리가 상당하다. 비결이라면?
중학교 때까지 거리가 많이 안 나갔다. 고등학생 때부터 단점을 커버하기 위해 웨이트를 했다. 비시즌 때 강도 높은 웨이트 훈련을 한다.

▲ 단점이 있다면?
퍼트가 아쉬운 편이다. 전지훈련에서 집중적으로 퍼트를 했다. 하지만 어프로치를 잘하니까 괜찮다.

▲ 어머니께서 김밥은 언제부터 싸주셨는가?
아마추어 때부터 싸주셨다. 오늘도 싸주셨다.

▲ 김밥을 좋아하는가?
경기 중간에 먹기 편해서 먹는다.

▲ 평소 휴식을 취할 때 무엇을 하나?
노래 듣는 것을 좋아한다. 항상 외부에 있는 직업이다 보니, 휴식을 취할 때는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한다. 집순이다.

▲ 원하는 닉네임이 있는가?
작고 귀여우니까 승요미?

사진제공=KLPGA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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