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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환의 시조나들이 제6회] 마라톤 대회

김보환 시조시인l승인2021.02.19l수정2021.02.1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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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대회

날씨가 따뜻해서 많이들 모였는데
할머니 손을 잡고 어린이가 비틀비틀
걸음마 연습하는 듯 귀엽기만 하구나

주최측 당부 말씀 포기는 하지 말고
결승점 통과해야 ‘기록지’ 준다는데
내 귀엔 스쳐만 가고 애기생각 뿐이네

 

군(郡)에서 주최한 희망의 새해맞이 ‘근하신년 마라톤대회’에 할머니가 이제 막 걸음마를 익히는 어린손자의 손을 잡고 나왔습니다. 이 모습을 보는 순간 행사보다 할머니와 손자에게만 관심이 갖습니다.

저 어린 손자는 여기에서 무엇을 보고 느낄까?
인생이 ‘마라톤 경기’인 것을 알고 있을까?

결승점을 통과해야 받는 ‘마라톤 기록지’. 먼 훗날의 손자가 받아보는 ‘인생 기록지’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을까? 백년도 못 되는 앞날의 일이지만, 에덴동산의 그림이 그려져 있기를 마음속으로 빌었습니다.

김보환 시조시인
한국문학정신 시, 문예계간 시와수상문학 시조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 등단했다. 제2회 한하운문학상 시조 부문 최우수상 수상했으며 시조집 ‘물 따라 살아가니’를 출간했다. 

김보환 시조시인  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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