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3년차 옥태훈(22)은 지난 1월부터 약 두 달간 베트남에서 입에 단내가 나도록 강도 높은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그동안 약점이었던 쇼트게임과 퍼트 위주의 훈련을 통해 자신감도 얻었다.

“코리안투어 무대는 확실히 달랐다. 데뷔 초 잘하려는 마음이 앞섰고 성적이 따라주지 않아 조급해지면서 움츠러들었다. 확실히 경기를 잘하는 선수를 보면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할 줄 안다. 쇼트게임이 중요했다. 이번 동계훈련을 통해 리커버리 능력과 일정한 퍼트 감각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

초등학교 시절 또래 친구들보다 달리기를 잘해 체육교사는 옥태훈에 육상선수를 권했지만 어머니는 육상대신 골프를 권했고 5학년 때부터 골프채와 인연을 맺었다.

주니어 시절 10번 이상 우승하며 촉망받는 인재였다. 2015년 신성고 재학시절에는 ‘KPGA 회장배 주니어대회’에서 우승했다.

2016년 KPGA 프로에 입회한 옥태훈은 프론티어투어(3부 투어) 8차 대회, 2017년 챌린지투어(2부 투어) 4차 대회에서 우승했다.

2018년 KPGA 코리안투어 데뷔했다. 그해 첫 대회인 제14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첫날 공동 선두에 올라 이름을 알리며 최종 공동 11위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12개 대회에 출전해 8개 대회에서 컷 통과하며 제네시스 포인트 45위, 상금순위 64위로 올해 시드를 유지했다.

시즌을 앞두고 자신의 캐릭터를 개발한 옥태훈은 자신의 팬을 자처하는 ‘쩐의 전쟁’ 만화가 박인권(66) 화백이 직접 캐리커처를 그렸다.

옥태훈은 “골프공에 캐릭터를 넣어 팬들에게 나눠드리면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귀여운 캐릭터를 그려주신 박인권 화백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코리안투어 데뷔 첫해(2018년) PNS홀딩스와 메인 계약을 체결한 옥태훈은 올해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기부’가 우승 공약인 옥태훈은 우승 상금 일부를 어려운 환경 속에서 열심히 운동하는 주니어 선수들과 불우한 이웃을 위해 쓰겠다는 뜻을 밝히며 투어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주니어 선수들을 위해 후원도 많이 하고 좋은 길로 인도하는 한결같은 선배, 좋은 골프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자료사진=KPGA 제공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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