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장영순 시인의 첫 시집 ‘그리움을 너에게’가 출간(창작동네, 신국판)됐다.

‘시인에게 시는 자기 감성의 재발견이고, 서정 탄생의 기쁨’이라고 시인의 말에서 밝힌 장영순 시인은 미숙한 글들을 첫 시집으로 묶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또 한편으로는 억누를 수 없는 시의 욕구는 시인의 가슴 속 소리 없는 외침과 속삭임에 관한 서술적 기록이라고 시집 출간을 정의했다.

가슴 속 소리 없는 외침과 속삭임이 곧 시로 탄생되어 우리에게로 다가왔지만, 장영순 시인의 시적 근원은 이보다 더 깊은 곳에 있다. 시마다 노골적으로든 암시적으로든 표현되거나 스며 있는 것이 ‘사랑’이다.

사랑은 남녀의 관계를 뛰어넘은 ‘삶의 모든 것’을 바라보는 눈이다. 이별과 아픔까지도 그리움이 되고, 인간과 자연 모두가 ‘너’ ‘그대’가 되어 사랑이 주는 삶의 가치를 노래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은// 나는 웃는 꽃이라고 했고/ 그는 역경을 이겨낸 꽃이라 했다// 이제 그는 웃고/ 나는 더 여물어졌다// 겨울 속에 피어난/ 꽃처럼’ 꽃눈 시 전문에서 보듯이 시상(詩想)의 사유(思惟)는 곧 ‘삶’이자 ‘사랑’이다.

김송배 시인(전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은 서평에서 장 시인의 첫 시집을 ‘사랑과 별리의 변주곡, 그 시적 진실’이라고 요약했다. ‘시’ 창작을 통해서 감응한 공생의식, 그리움에 대한 간절한 사랑의 변주곡, 별리의 연가 그 애석한 연정, 꽃시의 언어와 서정적 교감 등으로 나눠 장 시인의 첫 시집을 해설하면서 ‘진정한 서정시인’이라고 표현했다.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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