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정우제 우리원형연구소 소장]우리나라의 역사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용어는 ‘단군’이다.

‘단’은 ‘하늘’이란 말이고 ‘군’은 ‘대왕’이란 뜻이다.

즉 ‘하늘의 왕’이란 말로 ‘단군’이란 한자어가 아니고 우리말에서 음차한 표기법이다.

소위 말해서 ‘단군’이란 말은 ‘하느님’이라 할 수 있다

‘단’은 ‘뎐 ⇨ 텬 ⇨ 천’으로 음운이 변천되어 오늘에 이르렀고 일본어로는 ‘てん(텡, ten)’이라 발음한다. ‘뎐 ⇨ 텬’은 인류 언어의 음운변천상 변화되는 현상이다. ‘천’은 일본이 조선을 강제 합병하여 구개음화를 적용시켜 ‘ㅌ ⇨ ㅊ’으로 바뀌었다. 구개음화의 현상은 굳이[발음기호: 구지], 같이[발음기호: 가치]에서 보이는 것처럼 ‘ㄷ과 ㅌ’이 뒤의 모음 ‘ㅣ’를 만나면 ‘지, 치’로 발음되는 것에서 알 수 있다. 종성은 관계없이 ‘이아 ⇨ 야, 이어 ⇨ 여, 이오 ⇨ 요, 이우 ⇨ 유’에도 모두 적용된다. ‘댜, 뎌, 됴, 듀, 탸, 텨, 툐, 튜’는 일본총독부가 구개음화와 단모음화를 동시에 적용시켜 ‘자, 저, 조, 주, 차, 초, 추’로 왜곡시켜 버렸다. 예를 들어, ‘조선’의 원래 표기법은 ‘됴션’이었다.

이와 같이 구개음화와 단모음화가 모두 적용되어 아름다웠던 한국어가 엄청나게 훼손됐다. 대표적인 폐해의 예를 들면, ‘적다’는 “첫 째, 양이 적다, 둘째, 글을 적다”란 말에서 앞의 것은 ‘젹다’에서 단모음화가 됐고, 뒤의 것은 ‘뎍다’에서 구개음화와 단모음화가 동시에 적용됐다. 이런 식으로 한국어의 모든 낱말에 적용됐으니 언어생활에 큰 피해를 주었음에도 우리는 언어의 역사적인 사실을 모르니 불편함을 모르는 것처럼 느낀다.

'군'은 '쿤(khun)', '칸(khan)', ‘간(gan)’과 같은 의미로 통한다. ‘간(gan)’은 마립간, 거서간 등의 신라왕들의 칭호에서 알 수 있다. 이는 영어의 '킹(king)', 네덜란드어 ‘코닝(koning)’, 덴마크어 ‘콩에(konge)’, 독일어 ‘쾨니히(König)’ 등으로 분화되어 오늘에 이른 낱말들이다.

사서에는 가한(可汗, kèhán)이라는 말이 등장한다. 이것은 선비(鮮卑), 돌궐(突厥), 몽고(蒙古), 회홀(回紇) 등의 종족들이 사용하던 군주의 칭호이다.

중앙아시아 등으로 가면 ‘하늘’을 '텡그리(tengri)', '탕그리(tangri)'라 한다. 텡, 탕은 텐, 탄으로도 발음할 수 있다.

정우제 우리역사원형연구소 소장｜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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