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올 시즌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는 쟁쟁한 루키들로 치열한 전쟁터가 예상된다. 언니들을 따돌리고 시드순위 4위를 기록한 막내 성유진(19)은 침착함과 치밀함을 자랑하며 강력한 신인상 후보 물망에 올랐다.

초교 2년 어머니를 따라 연습장에서 골프채를 잡은 성유진은 재능을 보이며 초교 4년 때부터 대회에 출전했고 선수의 꿈을 키웠다. 본격적인 선수 생활은 중1때부터다.

실력을 인정받아 2013년(13세) 국가상비군으로 발탁됐다. 2016년 제27회 한국중고연맹 그린배 우승, 2017년 제4회 한국중고연맹 경상남도지사배 우승, 한일전 MVP 등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 같은 뛰어난 활약에 힘입어 지난해 5월 한국중고골프연맹 여자 고등부 우수선수로 추천받아 KLPGA 준회원으로 입회했다. 프로데뷔전인 점프투어 9차전에서 최종합계 4언더파 140타(71-69)로 우승했다.

프로 데뷔전 우승이자 프로 첫 승을 따낸 성유진은 이후 정회원 승격 조건을 충족해 KLPGA 입회 이후 약 한 달 만에 정회원이 됐다.

드림투어 10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괄목한만한 성적은 거두지 못했다. 정규투어 직행을 목적으로 치밀하게 준비한 KLPGA 2019 정규투어 시드순위전(11월)을 예선 11위로 통과하고 본선에서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72-71-70-69) 시드순위 4위로 정규투어 시드권을 획득했다.

“단 한 번뿐인 생애 첫 루키 시즌이라 부담되고 긴장도 되지만, 지금까지 잘 해왔으니 나 자신을 믿으면서 KLPGA 첫 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

올 시즌 정규투어 출전을 위해 지난 1월부터 태국에서 전지훈련에 몰두하고 있는 성유진은 숏게임에 매진해 롤모델인 유소연(29) 프로처럼 ‘성유진의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각오다.

“어느 상황에서도 긴장하지 않는 모습과 본인만의 플레이로 게임을 만들어나가는 유소연 프로의 모습을 닮고 싶다”고 말했다.

성유진은 “이번 시즌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신인상 대결에서 루키들이 많지만 ‘나의 라이벌은 바로 나 자신’이며 정한 목표를 이룬다면 내가 가장 강력한 루키”라고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침착함과 치밀함으로 무장한 성유진이 최근 동갑내기 임희정(19)과 함께 한화큐셀 골프단에 합류했다.

4월부터 시작되는 2019 KLPGA 투어 신인들의 치열한 경쟁이 볼만하다.

사진제공=KL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