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신한동해오픈에서 승리한 박상현의 18번홀 우승 세리머니(자료사진=KPGA 제공)

[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선두를 지키며 우승하는 그야말로 퍼펙트 우승, 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 또는 게이트-투-와이어(gate to wire)라는 용어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매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선두를 말하며 경기 도중 선두를 내주는 것 상관없다. 경기 종료 후 리더보드 최고 정점을 찍으면 된다.

진정한 와이어 투 와이어는 공동 선두를 허용하지 않지만 포함된다. 워낙 어렵다보니 2위 이하로 떨어지지만 않는다면 와이어 투 와이어로 인정한다.

1700년대 영국의 경마에서 유래했다. 경마는 우승자 판별을 위해 출발선과 결승선에 철사(wire)가 설치됐다. 1등으로 출발선(wire)을 끊은 말이 최종 결승선(wire)에 가장 먼저 통과했다는 뜻에서 파생됐다. 당시 비디오 판독 개념이 없었던 영국인들이 고안해 낸 일종의 우승자 선별방법이었다.

경쟁자들과 4일(또는 3일) 동안 우승 경쟁을 펼치는 골프는 다양한 코스상태와 변화무쌍한 자연, 체력, 멘탈 등 수많은 상황을 극복하는 운동이다.

골프 외에도 육상, 농구, 배구, 야구, 자동차 경주 등에서도 경기 또는 시즌 내내 1위를 유지하며 우승했을 때 와이어 투 와이어라고 말한다.

최근 10년 동안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를 달성한 선수는 19명뿐이다.

시즌 당 2명 정도 탄생하지만 지난해는 5타 차 대승으로 대회 기간 선두를 지킨 신한동해오픈(9월)에서 박상현(36)이 유일했다.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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