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룰-실습을 진행 중인 경기위원들

[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다른 무엇보다도 매너 룰이 강조되는 스포츠가 골프인 것 같다. 룰 북에 보면 제일 앞부분에 매너가 먼저 언급될 정도로 골프는 매너와 룰이 강조되고 있으니 말이다. 하긴 역으로 보면 그만큼 매너를 지키지 않는다는 증거일 수도 있을 것이다.

플레이 중에 남을 속이려면 얼마든지 속일 수 있는 것이 골프라는 말이 되기도 한다. 사실 룰이나 매너가 골프라는 스포츠의 뼈가 되어 골프를 위대한 스포츠로서 승격시키고 나아가 인생의 대체물까지 소급시키며 골프에 철학과 인생을 불어넣는 삶의 변용으로까지 승화시키기도 한다.

룰을 지키면서 그 이전에 매너를 가져야 비로소 골프장에 나가 플레이를 즐길 수 있고 경기가 성립되는 법이다, 그런 만큼 학교에서처럼 주입식 교육보다는 골프장에 나가서 경기하면서 스스로 몸에 배이게 학습하는 것이 몇 배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는 점이다.

사업을 하는 이들은 철없는 아이들을 일찍부터 골프장으로 데려가 지인들에게 인사를 시키고 룰과 매너 산교육을 저절로 시킨다. 골프를 하면서 어떻게 헤쳐 나가야하는 지를 스스로 판단케 하고 또 타인에 대한 배려와 양심 그리고 건강과 집중력과 판단력 및 전략성을 스스로 경기를 통해 몸소 터득하게 하는 등 간접교육을 시킨다.

골프를 통한 사회성을 만들고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들을 재미있는 경기를 통해 숙지하도록 하는 이들도 많다. 이런 매너 룰의 강조는 일상생활에서도 강조되지만 인간이 만든 스포츠라는 경기 중에서도 골프에서 변수가 많은 만큼 강조하고 많이 논하는 곳은 드물 것이다. 더군다나 안하무인격이고 자기 본위의 이기심이 강한 자들이나 지도층 인사들에게 골프를 통해 룰 매너를 인식시키며 다함께 사는 방법임을 인식시킨 골프의 룰 매너 정신은 이 땅에선 한몫했다고 본다.

1950~70년대 이 땅의 몰지각한 지도층 인사들에게 골프가 보급되면서 사회구성원으로서 길을 순화시킨 점에서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사실 50, 60년대 한국에 골프가 미군들에 의해 확산되면서 한국정치가나 지도층의 인사들에게 지대한 공헌을 한 것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말한다.

그 시대엔 지도층 인사들에겐 요정문화가 판을 치고 있었던 터였고 이들을 푸른 초원으로 끌어내고 건강을 도모하고 사회의 룰 매너 정신을 확립시킨 것이 골프였다고 그 당시를 풍미했던 신용남 씨는 주장하고 있다.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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