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018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대상의 주인공은 이형준(26)이 차지했다.

11일 골프존카운티 안성HCC(경기 안성) 레이크, 힐 코스(파70, 6,865야드)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최종전 골프존-DYB교육 투어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최종라운드 이형준은 이븐파(70, 보기 2개, 버디 2개)를 기록하며 27위(5오버파 285타)로 대회를 마쳤다.

대상 포인트에서 4,662포인트를 획득한 이형준은 4,524포인트의 박효원(31)을 138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대상 부문 1위에 올랐다.

대회전 대상 포인트 1위 이형준과 2위 박효원은 80포인트 차였다. 박효원은 이날 3타(더블보기 1개, 버디 5개)를 줄였으나 초반 무너지면서 공동 38위(9오버파 289타)에 머물러 역전에 실패했다.

일본투어 출전 관계로 이 대회 불참한 박상현(35)이 대상 3위(4,412포인트), 공동 25위(4오버파 284타)의 맹동섭(31)은 대상 4위(3,893포인트)를 기록했다.

올해 우승이 없는 이형준은 코리안투어 17개 전 대회에 출전해 컷 통과하며 꾸준한 실력을 보였다. 우승없이 대상을 차지한 것은 지난 2005년 허석호(45) 이후 13년 만이며 두 번째다.

일찌감치 대상이 목표였다는 이형준은 지난 2016년과 2017년 대상 3위에 머물렀고 올해 생애 처음 꿈을 이뤘다.

대상 수상자는 보너스 상금 1억원, 제네시스 차량 1대, 향후 5년간(2019∼2023년) 코리안투어와 유럽프로골프투어 시드권을 받는다.

올해 우승 빼고는 다 이룬 대상 수상자 이형준의 소감을 들었다.

▲ 대상 수상 소감?
스스로에게 ‘고생 많았다’라고 말하고 싶다. 사실 부담이 많이 됐다. 오늘 경기를 앞두고 긴장해 부인과 함께 이야기도 많이 했는데 소용없었다. 우승과 느낌이 다른 것 같다. 우승하면서 대상을 받고 싶었는데 아쉬울 따름이다. 그래도 시즌 전부터 목표가 ‘제네시스 대상’이었던 만큼 목표를 이뤄 보람차다. 기분 좋다.

▲ 2016년과 2017년 대상 포인트 3위였다.
2016년에는 마지막 대회인 카이도코리아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제네시스 포인트 순위가 확 올라 별 생각이 없었다. 2017년에는 여름에 우승해 ’제네시스 대상 경쟁’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마지막까지 노력했던 기억이 있다. 올해는 시즌 초부터 대상을 받고 싶었다. 나도 꾸준히 활약해서 2016년, 2017년 대상 수상자인 최진호 선수처럼 1등의 자리에 올라서고 싶었다.

▲ 본인에게 대상의 의미는?
일단 시드 카테고리 1번 그리고 5년 시드를 받았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군에 입대해야 할 나이도 다가오고 있다. 군대를 다녀와서도 안정적으로 투어 활동을 할 수 있게 돼 행복하다.

▲ 유러피언투어 시드를 획득했다. 진출 계획은?
고민해 봐야할 것 같다. 결혼도 하고 아들도 태어난 만큼 나 혼자 결정해야 할 문제가 아닌 것 같다. 군입대 문제도 있고…사실 해외투어는 군 전역 후부터 계획하고 있었지만 ‘제네시스 대상’을 받으면서 유러피언투어 시드라는 큰 선물을 받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 군 입대 계획?
2019년은 투어에서 뛸 것이다. 그 이후를 생각하고 있다.

▲ 우승 없이 이번 시즌 전 대회 출전해 준우승 2번 포함 컷 통과에 성공했다. 올 한 해를 돌아본다면?
2%가 모자란 시즌이었다.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에서 홀인원도 하고 아들도 태어나고 오늘 제네시스 대상도 타게 됐지만 우승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

▲ 올 시즌 가장 아쉬웠던 순간은?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10월, 우승 박성국) 연장전에서 패배가 가장 아쉽다.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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