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롯데스카이힐 성주CC 코스.
[골프타임즈=나정민 기자] 회원제 골프장들이 입회금 반환과 회원권 분양난을 겪으면서 대중제(퍼블릭) 골프장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서천범)가 발간한 ‘한국 골프장산업 발전 방안’에 따르면 회원제로 시작한 골프장들이 올해 7개소를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15개소가 대중제로 전환했다.
올해 들어 대중골프장으로 전환한 골프장들은 롯데스카이힐 성주CC(경북 성주, 18홀), 아리솔CC(충북 보은, 18홀), 오너스CC(강원 춘천, 18홀), 서라벌CC(경북 경주, 36홀), 파인힐스CC(전남 순천, 27홀) 등이다.
내년에 개장 예정인 더블래싱CC(강원 춘천, 27홀)와 경도CC(전남 여수, 27홀)도 하는 등 7개 회원제 골프장이 대중골프장으로 전환했다.
이처럼 대중제 골프장으로 전환한 가장 큰 이유는 입회금 반환 사태와 골프회원권 분양난 때문으로 레저산업연구소는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입회금을 반환해야 하는 골프장수가 41개소에 달하고 입회금 반환규모도 2조5000억원에 달한다.
골프회원권 가격은 2008년 4월의 평균 3억1700만원에서 올해 11월 1억2200만원으로 61.5% 폭락하면서 회원권의 투자가치가 사라졌고 이와 함께 입회금 반환도 곤란해진 상태이라고 레저산업연구소는 덧붙였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의 자료에 의하면 회원제 골프장의 당기순이익률은 지난해 -3.7%에서 올해 -10.7%로 증가했고 내년에는 -17.1%로 전망했다.
하지만 대중제 골프장은 지난해 15.5%에서 올해 10.7%, 그리고 내년에는 6.4%로 흑자를 유지하는 것으로 예상했다.
서천범 레저산업연구소장은 “회원제 골프장들은 개별소비세를 폐지하자는 주장을 펼치며 경영난을 해소하려 했지만 정부가 추진했던 개별소비세 폐지안이 국회 조세소위원회에서 사실상 폐기되면서, 자금력이 있는 회원제 골프장들을 중심으로 대중제로의 전환이 크게 늘어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나정민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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