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PGA(미국프로골프) 투어 CJ컵@나인브릿지(총상금 950만달러)’가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 동안 클럽 나인브릿지(제주 서귀포시)에서 개최된다.

CJ그룹이 타이틀 스폰서로 나선 본 대회는 지난해 국내에서 최초로 펼쳐진 PGA투어 정규대회로 2년 연속 개최를 이어간다.

지난해에는 KPGA 코리안투어 대표로 황중곤(26), 김승혁(32), 최진호(34), 이정환(27), 이형준(26)이 출전해 해외 선수들과 자웅을 겨뤘다.

올해 PGA 투어 CJ컵에 출사표를 던진 선수는 이태희(34, 제네시스 챔피언 우승), 문도엽(27, 제61회 KPGA 선수권대회 우승)과 제네시스 포인트 1위 박상현(35), 2위 이형준(2회 연속 출전), 3위 맹동섭(31) 등 5명이다.

▲ 이태희

이태희 “제일 먼저 CJ컵 출전 안착”
지난 5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3년 만에 개인 통산 2승을 달성한 이태희는 제일 먼저 CJ컵 출전을 확정 지었다.

2015년 첫 승과 함께 KPGA 대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해를 보냈다. 2016년 밸리퍼터 사용 금지로 2011년부터 5년 동안 분신처럼 사용했던 퍼터를 교체하며 2017년 퍼트로 인해 부진을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낸 이태희는 올해 우승으로 지난 시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냈다.

이태희는 “항상 머릿속으로만 상상하던 꿈의 무대 PGA투어 대회에 나가게 되니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신나고 재미있게 경기를 즐기고 오겠다”고 말했다.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말처럼 좋은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 문도엽

문도엽 “꿈꿔왔던 무대 출전 마음 설레”
역사와 전통의 KPGA 선수권대회(61회)에서 연장 승부 끝에 감격의 첫 승을 달성한 문도엽이 두 번째 생애 첫 PGA투어 CJ컵 출전권을 획득했다.

처음 골프를 시작할 때부터 꿈꿔왔던 무대에 출전한다는 사실이 너무 설렌다.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에 나흘 동안 컷오프 없이 진행되는 만큼 끝까지 재미있게 플레이한다는 각오다.

문도엽은 “후회 없이, 아무래도 긴장할 수밖에 없지만 내 방식대로 경기를 풀어나가면서 톱20이 목표”라고 말했다.

투어 데뷔 5년 만에 우승과 개인 최다 우승상금을 획득하며 최고의 시즌를 보내는 기쁨이 가을 잔치에서도 좋은 소식이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 박상현

제네시스 포인트 1위 박상현 “시즌 3승 존재감 보이겠다”
제네시스 포인트에서 독보적 1위를 지키고 있는 박상현도 CJ컵 출격을 준비 중이다.

11년 만에 KPGA 코리안투어 시즌 3승(GS칼텍스 매경오픈-5월, KEB하나은해 인비테이셔널-6월, 신한동해오픈-9월)을 달성하며 2018년을 ‘박상현의 해’로 장식하고 있다. 지난 5월 제61회 한국오픈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디 오픈’에 출전하기도 했다.

박상현은 “한국에서 열리는 PGA 투어에 나가게 돼 기쁘다. 세계적인 선수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이형준

제네시스 포인트 2위 이형준 “가을사나이의 신명난 추수 기대”
제네시스 포인트 2위에 오른 이형준은 지난해 제네시스 포인트 3위로 CJ컵 출전, 2년 연속 PGA 무대를 밟는다.

2014년부터 매해 승수를 추가하며 코리안투어 개인통산 4승의 이형준은 올 시즌 우승은 없지만 톱10 3회와 참가한 모든 대회에서 컷 통과하는 꾸준한 활약을 보였다.

2년 연속 출전하는 이형준은 “지난 대회에서는 출전의 설렘이 컸고 경험에 의미를 두었다면 이번에는 아쉬웠던 성적 만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가을 사나이’ 이형준의 가을 추수가 기대된다.

▲ 맹동섭

제네시스 포인트 3위 맹동섭 “긴장감 털어내고 값진 경험하겠다”
제네시스 포인트 3위의 맹동섭은 올 시즌 KB금융 리브챔피언십(6월)에서 우승하며 개인 통산 3승을 신고했다.

군 전역 후 복귀전인 2017년 개막전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13회)에서 우승 후 올해도 승수를 챙기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생애 첫 PGA 투어 출전을 앞둔 맹동섭은 “첫 출전하는 PGA투어 대회인 만큼 설렘 반, 긴장 반의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PGA 투어 유명선수들과 플레이하며 많이 배울 수 있는 값진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하며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토마스(25, 미국)만은 꼭 제압하고 싶다는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악어’라는 별명처럼 강한 승부 근성이 큰 무대에서 긴장감을 떨쳐내고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밖에 PGA투어 시드를 갖고 있는 강성훈(31), 김민휘(26), 김시우(23), 안병훈(27), 임성재(20), 이경훈(27) 등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PGA투어 선수 중에는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토마스가 타이틀 방어를 위해 대회장을 찾고 2018년 US오픈과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28, 미국)를 비롯해 어니 엘스(49, 남아공), 개리 우드랜드(34, 미국), 이안 폴터(42, 잉글랜드), 폴 케이시(41, 잉글랜드), 제이슨 데이(31, 호주), 아담 스콧(38, 호주), 마크 레시먼(35, 호주) 등이 출전한다.

한편 지난해 한국 선수 중 김민휘가 CJ컵@나인브릿지에서 가장 좋은 단독 4위를 기록했다.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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