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8일 엘리시안 제주CC(파72, 6,604야드)에서 열린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제12회 S-OIL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천만원) 첫날 이정은6(22)는 보기 1개 버디 5개를 잡고 4언더파 68타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경기를 마치고 이정은6를 만나 소감을 들었다.

▲ 경기 소감?
굉장히 만족하는 스코어다. 생각보다 시차 적응이 빨리 돼서 어제 잠도 잘 잤고 컨디션도 괜찮다. 샷, 퍼트감만 잘 끌어올리면 남은 이틀 동안 잘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

▲ 전반보다 후반 컨디션이 더 좋다.
버디 한 번 나오면서 흐름을 탄 것 같다. 전반은 버디 후에 아쉽게 계속 빠졌다. 보기하고 다운됐다가 버디가 한 번 나오니 계속 나왔다.

▲ 지난해 이 대회 연장전에서 패했다. 다시 연장 가서 이겨보고 싶나?
작년에 너무 아쉽게 연장에서 졌고 초반에 좋은 흐름이었는데 그걸 못 잡아 아쉬운 건 있다. 연장을 갈수만 있다면 가서 이겨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 작년 트라우마가 있나?
지현 언니와 트라우마는 전혀 없었다. 연장을 끌고 간 것만으로도 잘 한 거라고 생각한다. 한국여자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1등을 달린 것만으로도 잘한 거라고 생각한다. 지현 언니에게 패한 게 우연이었을 뿐이다. 지현 언니랑 친해졌다.

▲ 에쓰오일, 한국여자오픈 두 번 연속 역전패였다.
두 대회를 계기로 후반기에 잘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 성장통 겪고 있나?
작년에 2년차이기 때문에 스포트라이트도 없었고 주변의 기대치가 없어 편하게 플레이해서 4승을 했던 것 같다. 올해는 기대치도 있고 보시는 분들이 많으니까 부담을 안고 있는데 그런 부분이 쉽지 않은 것 같다. 하나하나 풀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후반엔 그런 면에서 편안해지면 우승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 순위가 처져 있고 우승도 없고, 주변에서 얘기도 많을 거고 기대치도 높다.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승이 안 나오는 건 아쉽지만 남은 대회가 많고 작년보다 (출전) 대회 수가 줄어서 우승이 안 나온다고 생각한다. 남은 대회를 잘 준비하면 후반기에 우승 한 번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체력적으로 문제없나?
아직까진 괜찮다. 내일, 모레는 어떨지 모르겠다.

▲ 본인도 모르게 지쳐있는 것 아닌가?
지금은 지쳐서 안 맞는 것보다 스윙 매커니즘이 제가 원하는 대로 안 나와서 공이 그렇게 가는 것 같다.

▲ 타이틀 방어전이 다가오고 있다.
작년에 우승했던 대회에서 2연패를 하고 싶은 욕심보다는 남은 대회 중에 어떤 대회라도 우승하는 게 목표다. 열심히 하면 나올 거라고 믿는다.

▲ 해외 원정 요령, 컨디션 빨리 회복하는 노하우?
노하우까지는 없다. 잘 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직 나만의 방법은 없는 것 같다.

▲ 미국 투어에서 도움된 것이 있다면?
숏게임이 한국 선수랑 다른 부분이 많다. 그린 주위에서 퍼터를 안 잡을 것 같은 곳에서도 퍼트하는 것도 많이 봤고 어프로치 방법도 많다. 보는 걸로 많이 배웠다. 연습장 환경과 숏게임 연습 환경이 너무 좋아 미국 투어를 뛰면 실력이 늘어서 올 것 같다.

▲ 미국 투어 갔다 한국 대회 출전이 반복이다.
남은 대회가 3개 정도(KPMG, 브리티시, 에비앙) 있다. 후반기 가면 갈수록 체력이 떨어질 거고 체력이 뒷받침 돼야 하는데 걱정은 되지만 잘 준비해서 잘해보고 싶다.

▲ US여자오픈 첫날 단독 선두였다.
지금 샷감이 안 좋다. 첫날엔 샷 감을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하면서 쳐서 잘 풀렸는데 둘째 날부터 샷이 잘 안됐다. 파하기 급급했고 2~4라운드 힘든 플레이를 하다가 왔다.

▲ 미국 대회 출전하는 이유?
이런 기회가 쉽게 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작년 상금랭킹 1위 자격으로 메이저대회를 나갈 수 있는 건데 컨디션이 안 좋고 후반에 성적이 안 날까봐 하는 걱정 때문에 놓치기엔 너무 큰 기회다. 기회가 왔을 때 꼭 가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서 가보려고 한다.

▲ 자꾸 샷 감이 안 좋다고 말한다. 스윙에 문제 있나?
큰 문제는 아닌데 미세한 문제로도 공이 조금씩 휘니까 그런 문제점이 있는 것 같다. 좌우가 문제다. 방향성, 볼이 왼쪽으로 가는 실수가 조금씩 나온다.

▲ 스윙에서 가장 중점 두는 포인트는?
방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운스윙, 임팩트라고 생각한다. 타이밍이 잘 안 맞는 것 같다.

▲ 비거리 길러야겠다는 생각은?
비거리 때문에 힘들진 않았다. 미국 대회 경험상으로는 메이저대회는 페어웨이도 좁고 러프도 기니까 정확도가 더 중요했다. 더 정확하게 쳐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자료사진=KLPGA 제공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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