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5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 7,422야드)에서 열린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3억원) 둘째 날 투어 2년차 정한밀(27)은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아내며 7언더파 65타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68-65)로 첫날 2위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 SK텔레콤오픈 첫날 행운의 홀인원을 기록해 화제가 됐던 정한밀에게 이번에 절호의 우승 기회가 찾아왔다. 찬스를 잡았고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챌린지투어에서 활동한 정한밀은 2017년 코리안투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공동 4위가 최고 성적이다.

경기를 마치고 정한밀을 만나 소감을 들었다.

▲ 경기 마친 소감은?
정신이 없다. 골프 인생 최고의 게임이었다. 첫날과 달리 바람도 불지 않고 날씨도 좋아 플레이하기 쉬웠다. 어프로치도 좋았고 퍼트도 잘 들어갔다. 덕분에 버디 찬스를 많이 잡을 수 있었다.

▲ 현재 2위 그룹과 5타차, 우승 기회를 잡았다. 대회 특전이 부담되나?
부담은 전혀 되지 않는다. 모든 선수들이 다 꿈꾸고 있는 특전이기 때문에 물론 나도 욕심이 생긴다. 탐(貪)이 난다고 해야 하나, 우승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 되지 않을까 싶다.

▲ 지난 시즌 대구경북오픈 2라운드 공동 선두,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 단독 선두를 유지했지만 우승은 못했다. 그 순간이 생각나는지?

당연히 난다. 그 때 생각은 제쳐 두겠다. 기분과 분위기 모두 좋기 때문에 이 흐름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

▲ 우승 경쟁에서 뒤쳐진 이유는 그리고 보완은?
경기력에 기복이 심하고 감정 컨트롤이 잘 안됐던 것이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기술적인 면을 보완하려고 노력했고 멘탈을 바로 잡기 위한 이미지 트레이닝을 실시하고 있다.

▲ 중계 화면을 보면 무심하게 경기하는 것 같다.
집중력 유지를 위해서다. 시합 때는 동반 플레이하는 선수들과 말도 안 섞는다. 그래야 내 경기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굿 샷!’ 정도 외에는 다른 이야기는 절대 하지 않는 것 같다.

▲ 현재 신경 쓰이는 선수가 있나?
나보다 경험이 많고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다. 반면 나는 골프를 늦게 시작했고 경험 면에서 부족하지만 그래도 나만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면 그들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 남은 라운드 각오는?
찬스를 잡았다.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않을 것이다. 첫날과 둘째 날처럼만 플레이하고 싶다. 자신 있다.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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