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형성, 최경주, 김승혁, 위창수, 박상현(사진 왼쪽부터)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대회를 하루 앞둔 23일 오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인천 송도)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국 골프의 맏형 최경주(48), PGA(미국프로골프) 투어에서 활동하며 최경주의 스윙 코치를 맡고 있는 위창수(46, 통산 9승-국내 5승, 해외 4승, 미국명 찰리 위), 스마일 킹 김형성(38), 디펜딩 챔피언 김승혁(32), 지난주 매경오픈 우승 박상현(35) 등이 참석해 출전 소감과 각오 등을 밝혔다.

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3억원의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24일부터 나흘 동안 잭 니클라우스GC 어반, 링크스 코스(파72, 7,422야드)에서 열린다.

다음은 참가 선수들의 일문일답을 정리했다.

▲ 김승혁

▲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에 임하는 각오?
김승혁 일단 기대가 크고 존경하는 최경주, 위창수 선수와 함께 대회에 참가하게 돼 영광이다. 지난해처럼 플레이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고 최선을 다하겠다.

▲ 지난 대회 우승으로 PGA투어 2경기를 경험했다.
김승혁 PGA투어 CJ컵@나인브릿지는 국내에서 열려 편했지만 미국 본토 제네시스 오픈은 떨렸다. 1번홀에 들어서는 순간 너무 긴장됐고 경험도 부족했다.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훨씬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 2016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션 이후 약 1년 7개월 만에 국내 대회 참가했다. 소감은?
위창수 오랜만이라 좋다. 대회 기간 후배 선수들이 내게 많은 것들을 물어본다면 언제든지 친절하게 대답해주고 도움 줄 의향이 있다.

▲ 최경주 선수가 인정한 좋은 코치이다. 평소 인상 깊게 보는 한국 선수가 있나?
위창수 일단 PGA 무대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을 보면 굉장히 잘한다. 주위의 친한 미국 선수들도 한국 선수들의 뛰어난 실력을 인정한다. 딱히 누굴 지명하긴 어렵고 누군가 곧 PGA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않을까?

▲ 위창수

▲ 코치 입장에서 제자 최경주는?
위창수 평소에는 형이라고 부른다. 형은 신기하다고 느낄 정도로 잘 친다. 오늘도 연습 라운드를 함께 했는데 드라이브샷도 좋고 감도 최고였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은 못할 것 같고 준우승 할 수 있을 것 같다.(우승은 자신)

▲ 이번 대회 출전하는 위창수 선수에게 어떤 모습을 기대하나?
최경주 굉장히 단순하게 골프를 치는데 잘 친다. 나도 흉내를 내지만 절대 안 된다. 숏게임은 세계 최고일 정도로 실력이 좋은데 PGA투어에서 준우승만 했다는 것 자체가 믿어지지 않는다. 어떻게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장점을 잘 활용해 우승하길 희망한다.

▲ 골프 선수에게 부상은 힘든 부분이다. 특별히 부상 때문에 힘든 적이 없었는지...몸 관리 비결은?
최경주 골프 선수라면 근육통은 늘 달고 있다. 잠을 잘 잤고 음식도 가리지 않는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운동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잠과 식습관인 것 같다. 체중 감량이나 계속해왔던 루틴을 변경하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다. 경험 상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얼마 전 통계를 내보니 내가 골프를 시작한 이후 7천만 개의 공을 쳤다. 어마어마한 숫자다. 이러니 근육이 아무리 버틴다고 해도 멀쩡할 수 있겠나, 선수들마다 부상은 있지만 꾸준하게 자기 관리를 하면 큰 부상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다.

▲ 최경주

▲ PGA투어 진출이 꿈인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
최경주 겁먹지 말고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자신이 해내고야 말겠다는 분명한 목표를 세웠으면 좋겠다. 후배들의 기량은 충분히 세계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올해 제네시스 대상을 받는다면 유럽 진출 계획은?
박상현 결정된 것은 없지만 현재 집중하고 있는 투어에서 꾸준히 뛰고 싶다. 투어 생활하면서 대상, 상금왕 부문에서 2등을 많이 해봤다. 그때마다 뜻대로 되는 것, 내가 하고 싶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고 느꼈다. 대상 욕심보다 참가하는 시합마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이번 대회를 위해 선수 대표로 대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김형성 지난 대회를 치르고 나서 선수들 모두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여러 면에서 완벽하다고 말한다. 대회 운영 면에서 선수들의 목소리를 대표해 대회 주최 측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주최사는 내가 전달하는 피드백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영해 주면서 선수들이 원하는 대회로 나아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 같다.

▲ (공통 질문) 대회에서 내가 우승해야 되는...우승할 수밖에 없는 이유?
김승혁 코스가 나와 궁합이 잘 맞는다. 좋은 기억도 많은 코스인 만큼 자신감이 상당하다.

김형성 참가 선수 중 유일하게 현대자동차가 스폰서인 선수다. 우승해 스폰서에 보답하고 싶다. 지난해에 비해 컨디션이 좋다. 한국에서 우승(2008년)한 지가 오래됐는데 이번에 우승해서 ‘김형성’이라는 이름을 국내에 다시 알리고 싶다. 집중하겠다.

최경주 40~50대 선수의 우승 확률은 높지 않지만 꼭 해보고 싶다. 비슷한 연령대의 많은 동료들에게 큰 힘이 될 것 같다. 몸 상태는 근육통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지만나쁘지 않기에 자신 있다.

위창수 최근 시합을 뛰다 보면 집중력이 떨어져 문제다. 집중이 잘 안 되는데 이번 주에는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해보겠다. 대회를 위해 연습도 많이 했다.

▲ 박상현

박상현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한국 최고의 대회다. 최고의 코스와 우승자를 위한 특전은 모든 선수들이 우승하고 싶은 대회다. 나 또한 우승하고 싶고…현재 감이 상당히 좋기 때문에 성과를 기대해도 좋다.

▲ (공통 질문) 최근 코리안투어 우승자들의 세리머니가 화제다. 지난주 박상현 선수의 세리머니도 그렇고… 우승 세리머니 공약을 해본다면?

박상현 극적으로 우승하게 되면 감정 표현이 과격해지면서 기쁨을 표출하는 세리머니가 나온다. 의식이 아닌 자연적이다. 공약 대신 마음 가는 대로 세리머니를 펼치겠다.

위창수 미국에서 우리 선수들의 세리머니를 보면 다 똑같은데 재미없었다. 갤러리들에게 ‘우리가 우승하면 이렇게 기쁘다’라는 것을 보여줘야 팬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다.

최경주 그 때 그 때 다르다. 우승 세리머니는 극적인 몸짓이며 본능적인 감각이다.

김형성 지난주 대회에서 권성열 선수의 세리머니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선수들이 세리머니를 딱히 정해 놓지 않고 우승 당시 본능적으로 나오는 것 같다.

김승혁 권성열 세리머니도 좋았지만 요즘 추세(박상현 선수 때문에)가 과감한 세리머니를 하는 경향이 많다. 부끄럽긴 하지만 이번 대회 우승한다면 권성열, 박상현 계보를 이어 좀 더 화끈한 세리머니를 보여주겠다.

▲ 김형성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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