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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路의 末] ‘엄마!’ ‘오냐!’

‘어버이 날’에 불러본다...‘자신 아픔보다 자식 살길 걱정이 우선 정노천 기자l승인2018.05.08l수정2018.05.08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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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계란을 둘러싸고 있는 껍질의 힘은 대단하다. 나에겐 80대 노모가 살아 계시니 엄마는 우리 가족의 울타리 역할, 껍질이 되고 있다. 엄마 돌아가시면 곧장 내가 우리 가족의 껍질이 된다. 지상의 삶이란 산자와 죽은 자의 경계가 확연한데 살아생전 의식을 같이 할 때가 중요한 법. 내가 지치고 외로울 때 난데없이 “엄마!”하고 부를 수 있는 대상이 있다는 건 퍽 다행한 일이다.

내가 해드린 건 없는 내리사랑이라 늘 죄송하지만 살다보니 팍팍한 세상 막힐 때마다 순간순간 엄마를 불러보고 싶을 때가 있다.

“오냐! 왜? 힘들지!” 하는 직답.

그 정서적 반응을 직접 들을 때 자식은 감정이 풀리고, 위안이 되고, 힘이 된다. 누군가 말했다. 생존하는 가족의 젤 윗대는 가족의 껍질이라고. 지구의 오존층마냥 가족이나 자식에게 오는 병이나 상해를 대신 걸려주는 역할을 한다고 했다.

비록 부모가 아프거나 식물인간이 되어 누워계시더라도 자식에게 가는 부정을 막아주고 대신 앓아준다고 했다. 그래서 보호막 즉 가족의 울타리, 껍질이라고 했다.

혹은 전생에 철천지원수가 이승에서 부모나 부부 자식으로 만난다는 말도 있다. 전생이나 이승에서 맺힌 원을 풀고 간다는 말처럼 그 가족에겐 특히 병들고 홀로 살고 있는 부모님을 자식들이 지극정성으로 모셔야할 마음자세가 된다. 전생이나 현생에서 맺힌 원을 다 풀고 가볍게 떠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는가?

돌아가신 후 후회하고 불러보고 한마디 반응을 들을 수 없는 사람들은 단 한마디라도 나누고 싶어 한다. 살아생전에 엄마하고 불러보면 ‘오냐’하고 들려오는 즉답을 듣는 것은 무한한 행복이리라.

비록 현실적으로는 힘도 없고 병든 몸이지만 영성 측면이나 파동은 엄청난 힘으로 작용하고 있는 ‘엄마’라는 보호망이 내리 자식들에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엄마가 아프니 내가 아프다. “엄마!” “오냐! 내가 미안하다!”고 먼저 눈치를 챈다. 엄마는 자기 아픔보다도 더, 자식 살길 걱정이 우선이다.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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