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용은(자료사진=KPGA 민수용 기자 제공)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바람의 사나이 양용은(46)이 일본투어에서 우승하며 호랑이 킬러다운 존재감을 과시했다.

29일 일본 나고야의 나고야GC(파70, 6557야드)에서 열린 JGTO(일본프로골프투어) 주니치 크라운스(총상금 1억2000만엔)에서 3타(보기 2개, 버디 5개)를 줄이며 2언더파 268타로 우승했다.

지난 2006년 일본투어 썬토리오픈 이후 12년 만에 5승 달성, 국내 투어 2010년 코오롱 한국오픈 이후 7년 6개월 만에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우승 분위기를 몰아 다음주 5월 3일 남서울골프장에서 개막하는 매경오픈에 출전해 좋은 결과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양용은과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 일본투어 2번째 대회에서 우승이자 2010년 한국오픈 우승 이후 7년 6개월만이다. 소감은?
오랜 시간이었다. 한국오픈 우승 이후 8년 만에 우승을 거둬 무척 기쁘다. 지난해 12월부터 1월까지 하와이에서 2달간 동계훈련을 열심히 한 것이 원동력이 된 것 같다.

▲ 오늘의 경기를 평가한다면?
최종라운드 차분히 경기하자는 마음을 가졌는데 주효하게 작용했다. 특히 그린이 어려웠는데 나름 성공적으로 그린플레이를 펼쳤다.

▲ 2위와 4타차 우승이다. 우승 예감은?
계속 따라 붙었던 일본선수가 17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했다. 그때 우승컵을 품 안에 안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 이번 대회를 계기로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타이거 잡는 양용은이라는 닉네임처럼 우즈가 살아나자 다시 우승했다. 어떤 느낌인지?
타이거 우즈(미국)는 누가 봐도 훌륭한 선수다. 다시 옛 기량을 찾으며 플레이하는 모습이 좋게 보인다. 우즈를 비롯해 나이 든 선수들이 월등한 플레이로 우승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게도 동기부여가 됐다. 다시 한 번 우즈와 붙어 멋진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기에 그리고 아직 나는 젊다고 생각하기에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믿고 있다.

▲ 다음 주 남서울골프장에서 열리는 매경오픈에 출전한다.
오늘 6시 50분 비행기로 입국한다. 국내 남자골프에 대한 애정이 많다. 후배들이 뛰고 있는 곳이기도 하고 내가 처음으로 모든 것을 배우고 뛰었던 곳이다. 여건만 된다면 국내투어에서 활약하고 싶고 올 시즌 국내 메이저대회는 가능하면 출전할 생각이다. 매경오픈에서 멋진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 국내 팬들을 위한 인사말을 한다면?
국내 팬들의 많은 응원 덕분에 우승을 하게 되었다. 감사드리고 항상 변하지 않고 노력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 골프팬 여러분들도 저를 비롯한 남자골프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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