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수잔 페테르손이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우승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후 환호하고 있다.
[영종도/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수잔 페테르손(31·노르웨이)이 국내 유일의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정규대회인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LPGA KEB·HanaBank Championship·총상금 180만달러·우승 상금 27만달러)에서 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전날까지 2위에 5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린 페테르손은 21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GC 오션코스(파72·636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2개로 2타를 잃었다.
카트리나 매튜(43·스코틀랜드)는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동타를 이루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파5·500야드)에서 진행된 1, 2차 연장전에서 페테르손은 모두 1.5ｍ 정도 거리의 버디 퍼트로 우승을 결정지을 기회를 잡았으나 이를 살리지 못하며 두 선수 모두 이븐파를 기록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3차 연장에서 페테르손의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겨 벙커에 빠져 위기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침착하게 세 번째 샷을 홀 2ｍ 정도 거리에 붙여 찬스를 만들었다.
그 사이 매튜가 10ｍ 넘는 거리에서 시도한 버디 퍼트가 홀 왼쪽으로 살짝 비켜가며 이븐파를 기록한 반면 페테르손이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투어 통산 9승째를 수확했다.
2002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연장 승부로 우승자가 정해진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사진=수잔 페테르손이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3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 대회에서 2007년에 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2007년 우승 모습(왼쪽), 2012년 우승 모습(오른쪽).
2007년 이 대회에서 강풍 탓에 3라운드가 취소된 가운데 36홀 대회로 우승을 차지했던 페테르손은 5년 만에 3라운드에 연장 3개 홀까지 치러 우승컵을 다시 찾아왔다.
또한 지난해 8월 세이프웨이 클래식 이후 1년 2개월 만에 투어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고 우승 상금으로 27만달러(약 2억9700만원)을 챙겼다.
세계 여자 골프 랭킹 1위로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청야니(23·대만)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하며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박세리가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를 쳐 아쉽게 단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선수로는 2002년 초대 대회 챔피언 박세리(35·KDB금융그룹)가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를 쳐 청야니에 이어 단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단독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US여자오픈 챔피언십 우승자 유소연은 최종 합계 7언더파 209타로 박희영(25·하나금융그룹), 김하늘(24·비씨카드) 등과 함께 공동 7위를 기록했다.
‘골프지존’ 신지애(24·미래에셋자산운용)와 LPGA 투어 올해 상금 선두를 달리는 박인비(24·PAN KOREA) 등은 5언더파 211타로 공동 15위에 랭크됐다.
프로 데뷔전을 치른 ‘슈퍼 루키’ 김효주(17·롯데그룹)는 최종 합계 1언더파 215타로 허윤경(22·현대스위스), 양희영(23·KB금융그룹), 문현희(29·호반건설) 등과 함께 공동 25위를 기록했다.
최나연(25·SK텔레콤)은 2오버파 218타로 공동 39위,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김미현(35·KT)은 최종 합계 8오버파 224타로 공동 61위에 올랐다.
이날 스카이72GC에는 2만명 가량의 갤러리가 찾아 성황을 이뤘지만 갤러리 관람 문화에 대한 문제점은 지적됐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김문기 사진 팀장｜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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