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최혜진(18)이 프로무대에서 첫 승을 달성했다.

10일 베트남 호찌민 트윈도브스GC(파72, 6,456야드)에서 열린 2018시즌 개막전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효성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최혜진은 보기 1개, 버디 5개를 잡고 4언더파 68타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66-72-68)로 짜릿한 우승 맛을 느꼈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US여자오픈(7월) 준우승, KLPGA 투어에서 2승(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7월, 보그너 MBN여자오픈-8월)을 기록한 최혜진은 지난 8월 프로 전향 이후 개막전 대회에서 첫 승을 거뒀다.

이날 공동 4위로 출발한 최혜진은 선두 빠린다 포칸(태국)이 주춤한 사이 11번홀 버디, 12번홀에 이어 13번홀 칩샷이 버디로 연결 2타차 선두에 올라 5타차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박결(21), 서연정(22), 임은빈(20)이 공동 2위(8언더파 208타)에 이름을 올렸다. 둘째 날 선두에 오르며 우승을 기대했던 빠린다 포칸(태국)은 공동 5위(7언더파 209타)로 대회를 마쳤다.

경기를 마치고 최혜진과의 인터뷰를 가졌다.

▲ 우승 소감?
오늘은 어제 경기 끝나고 아쉬웠던 부분이 많았던 것을 모두 날려버릴 수 있어 기쁘다. 어제 퍼트가 너무 아쉬워 오늘 아침에도 퍼트 연습에 신경을 많이 썼다. 초반선두와 타수 차가 많아 우승보다 마무리 잘 하자는 마음으로 최종라운드에 임했더니 우승이 따라왔다. 첫 우승이 빨리 와서 기분이 좋다.

▲ 2018 개막전 우승 상상했나?
이번 2018시즌이 1년 동안 뛰는 처음이고, 루키 시즌이라 첫 스타트 잘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컸다. 우승을 원했지만 톱5, 톱10에 진입하자는 생각으로 쳤는데 기대보다 잘 됐다.

▲ KLPGA 역대 최초 개막전 루키 우승이다.
새로운 역사 썼다는 것이 신기하고 놀랍다. 루키이자 개막전이 아니면 다시는 도전 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뜻 깊다.

▲ 대회 3일 동안 심경 변화는?
첫날은 흐름을 잘 타 마무리가 좋았고 둘째 날은 흐름을 타지 못해 끝날 때까지 경기가 좋지 못했다. 오늘은 어제보다 편하게 쳤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편하게 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 오늘 잘 된 것은?
전체적으로 잘 안된 부분 없었다. 칩인 버디 두 개가 컸다.

▲ 언제부터 우승이 보였는지?
시작부터 5타차가 나 기대 안 했다. 전반 1언더로 후반을 넘어갔는데 선두가 보기를 기록 타수 차가 많이 줄었다는 생각에 내 플레이를 했다. 후반 11번홀부터 3연속 버디를 하며 10언더파가 되면서 많이 따라갔다 생각했는데 주변에서 선두라며 파이팅이라고 말해줬다.

▲ 선두라는 말을 듣고 프로 첫 승 부담에 긴장 안됐는지?
선두라고 듣긴 했는데 몇 타 차인지 몰랐다. 최대한 타수 줄이자는 생각으로 마지막 홀까지 왔고 그린 와서 2타 차인 것 보고 마음을 편하게 놓을 수 있었다.

▲ 5타차 역전승이다. 역전할 수 있었던 계기는?
마지막 라운드 들어설 때 어제 퍼트가 아쉬웠기 때문에 퍼트만 자신 있게 하자는 생각으로 쳤는데 다른 부분들도 덩달아 잘 돼 역전 우승할 수 있었다.

▲ 2018 시즌 각오?
내년 풀 시즌을 치르게 될 루키 시즌이 기대가 많이 된다. 하반기 5개 대회를 뛰면서 나름 파악, 2018시즌은 내 스타일 대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고 싶다.

사진제공=KL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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