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기자회견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수잔 페테르센, 미셸 위, 크리스티 커, 청야니, 박희영, 최나연.[사진제공=연합뉴스]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골퍼들도 말춤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국내 유일의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정규대회인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LPGA KEB·HanaBank Championship)’을 앞두고 15일 오후 인천 중구 운서동 스카이72GC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최나연 등 LPGA 출전선수들이 싸이의 말춤을 선보였다.
또한 골프대회가 진행되는 도중 조용한 정적을 깨고 난데없이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울려 퍼지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지난 13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 클럽 코리아 어반·링크스 코스(파72·7413야드)에서 열린 KGT(한국프로골프투어) 제28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0억원·우승 상금 2억원) 3라운드에서 ‘챔피언조’가 3번홀(파5·591야드)을 지나갈 때 선수들 너머로 강남스타일 음악 소리가 들려왔다.
챔피언조에는 전년도 우승자인 폴 케이시(35·잉글랜드), 2라운드 단독 선두로 본선에 진출한 정성한(31·하이원리조트),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투어 8년차 베테랑 재미교포 찰리 위(40·테일러메이드·한국명:위창수)가 경기를 펼쳤고 3번홀 그린 근처에 위치한 건너편 인천대학교 송도 캠퍼스 대운동장에서 댄스 경연이 진행되며 노래를 듣게 된 것이다.
챔피언조 3명의 선수들은 ‘강남 스타일’의 인기를 이미 알고 있었던 듯 재미있다는 미소를 지은 채 경기를 진행했으며,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인천대학교 방향을 바라보기도 했다.
이 홀에서 3명의 선두 모두 다행스럽게도 ‘파(Par)’를 기록하며 경기를 이어갔다.
이렇듯 2012년 최고의 전세계적으로 최고의 핫이슈는 싸이(35·본명:박재상)의 ‘강남스타일’이다. 싸이의 6집 앨범 ‘싸이육갑(싸이6甲)’에 수록된 타이틀곡 ‘강남스타일’은 유튜브를 강타하며 인기를 얻기 시작해 미국의 CNN과 LA타임즈 등 해외 언론에 소개되며 싸이를 세계적인 한류 스타로 만들었다.
‘강남스타일’은 팝의 본고장인 영국(UK) 내 히트곡 및 음반 판매 집계 사이트인 오피셜 차트 컴퍼니(the Official Charts Company) 싱글 톱 100 차트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1위에 올랐고 최근 3주 연속 미국 빌보드 싱글 메인 차트인 핫 100 차트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이미 15일 오전 6시 50분 유튜브 조회수가 지난 7월 15일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이후 4억6089만1336건을 넘어서며 역대 가장 많이 본 동영상 8위에 오르며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싸이의 말춤은 마카레나춤 이후로 전세계 사람들이 즐기는 만국 공용 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 세계를 강타한 ‘강남스타일’이 스포츠계에도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잠깐이었지만 여자 프로 골퍼들이 싸이의 말춤을 췄으며 남자 골프 대회에서 싸이의 강남 스타일을 들을 수 있었으며 프로 야구, 프로 축구, 프로 농구 등 종목을 가릴 것 없이 ‘강남스타일’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고 선수와 치어리더는 물론 관객들 역시 자연스럽게 팔을 돌리며 말춤을 춘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프로풋볼과 이종 종합 격투기 UFC, 영국 크리켓 등 해외 스포츠에서도 ‘말춤’으로 승리의 기쁨을 표현하는 경우를 이제는 자주 볼 수 있다.
이처럼 스포츠 현장에서 이어지고 있는 ‘강남스타일’ 열기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선수들과 팬들의 ‘소통의 장’으로 연결되고 있다.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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