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여름 휴가철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바닷가나 수영장을 찾아 물놀이를 즐기는데 날씨가 덥고 습해지면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눈 질환에 걸리기 쉽다.

눈병은 사계절 발생하지만 특히 여름에 많이 발생하며 물놀이 후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유행성 각결막염과 급성출혈성 결막염이 있다. 증상은 노랗게 눈곱이 끼고 눈물이 나면서 극심한 이물감과 통증이 느껴진다. 심하면 두통과 열, 오한, 근육통이 함께 오기도 한다.

한번 걸리고 지나가는 가벼운 눈 질환으로 여겨질 수 있으나 2차 감염이나 각막혼탁 등 합병증으로 인해 심각한 시력저하를 초래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을 자주 씻고 개인 수건을 사용하면서 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최근 물놀이 때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굉장히 위험한 행동으로 바이러스나 세균이 렌즈표면에 밀착되어 장시간 머물 수 있어 감염 위험성이 높아지게 된다. 장시간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면 각막저산소증으로 인해 각막상피층이 약해져 각막부종, 각막상처 등이 발생 이로 인해 각막염과 각막궤양 등이 생길 위험성이 높아진다.

렌즈 착용 후 충혈이나 안통, 흐려 보임 등 증상이 있을 때 이를 제때 치료해야하며 치료하지 않으면 합병증으로 시력저하가 올 수가 있어 물놀이 시에는 가급적 렌즈를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게 착용하더라도 최소시간만 착용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상 증상 시에는 바로 렌즈를 빼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뜨거운 태양 아래 피부가 타는 것처럼 눈도 자외선으로부터 영향을 받는다. 눈 화상으로 불리는 광각막염은 안통과 함께 시력저하가 생길 수 있다. 이물감과 통증이 느껴지면서 계속 눈물이 나고 눈이 시리고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는 차가운 물수건으로 열을 식혀주고 눈을 감고 있거나 안대를 붙여 눈 깜빡임을 잠시 멈추고 눈의 피로를 풀어준다.

평소 주간 활동 시에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꼭 착용하고, 외출 시 모자나 양산을 쓰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여름철 활발한 야외 활동과 물놀이로 눈이 쉽게 손상될 수 있어 항상 조심해야 하며, 눈에 관심을 갖고 보호해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도움말 : 혜민안과병원 손용호 원장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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