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신인 딱지 떼고 2년 차에 뛰어든 5인방 ‘2017년 시련, 있다ㆍ없다’ 관전 포인트

▲ 2년차 스타 5인방 김지영2, 이다연, 이소영, 이정은6, 임은빈(사진 왼쪽부터)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017 KLPGA 관전 포인트는 신인 딱지를 떼고 2년 차에 뛰어든 5인방이다. 지난해 신인왕 자리를 놓고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친 이정은6과 이소영의 재대결, 지난해 KLPGA투어 적응을 마치고 올 시즌이 기대되는 김지영2, 임은빈, 이다연을 조명한다(편집자 주)

2016 신인왕 이정은6, 이소영 초정탄산수-용평리조트 오픈 우승
이소영은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16에서 4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선배들을 따돌리고 초반 돌풍을 일으켰다. 64강에서 지한솔을 6&5, 베테랑 안시현과 32강에서 5&4로 제압하며 신인의 패기를 보였다.

16강에서 김해림과 22홀까지 가는 연장 접전 끝에 승리했다. 체력을 소진한 이소영은 8강에서 박성현에게 치열한 승부 끝에 아쉽게 패했지만 본인의 이름 석 자를 골프팬에게 각인시켰다.

그 후 이소영은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with SBS(7월)에서 우승, 신인왕 자리를 예약하며 이정은6과 불꽃 튀는 대결이 펼쳐졌다.

이정은6도 지난해 국내 개막전 제9회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6위를 기록하며 골프팬들에 이름을 알렸다.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16에서 7위를 시작으로 3주 연속 톱10에 올랐다.

그 후 이정은6은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신인왕 경쟁에 욕심을 내비쳤다. 시즌 막판까지 골프팬들의 주목을 받은 둘의 대결은 결국 이정은6이 차지했다. 신인왕을 놓친 이소영은 LPGA 신인왕에 도전하겠다며 웃었다.

지난해 둘의 기록은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용호상박이었다. 평균타수에서 이정은6은 71.68타로 13위, 이소영은 71.90타로 17위, 이소영은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부분 5위(252.29야드), 그린 적중률 75.31%(9위)를 기록, 장타자의 면모를 보였고, 이정은6는 페어웨이 안착률 77.92%(26위)를 기록했다. 이소영은 29개 대회 출전 27번 컷 통과하며 톱10에 6번, 이정은6은 28개 대회 출전 26번 컷 통과 톱10에 7번 올랐다.

2017 시즌 이정은6과 이소영의 대결은 과연...골프팬들의 관심도 크다.

▲ 이정은6과 이소영 2016 시즌 기록 순위 비교

2년차 징크스 있다, 없다 ‘김지영2ㆍ임은빈ㆍ이다연’
시즌 초반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 김지영2는 박성현과 연장전에서 골프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 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김보아, 홍란, 정슬기를 제압하고 8강,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에서 4위 KLPGA 메이저 대회 이수그룹 제38회 KLPGA 챔피언십에서 배선우와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지영2는 지난해 27개 대회 출전 20번 컷 통과, 톱10에 6번 이름을 올렸고 연장전에서 2번의 패배를 겪었다.

평균 드라이버 248.75야드(17위), 그린 적중률 71.31%(31위), 평균 타수 72.42타(27위), 톱10 피니시율 17.86%(24위), 버디율(17.93%) 등을 기록한 김지영2는 신인답지 않은 공격적인 스타일로 홀을 공략하는 선수였다.

시즌 2년차에 들어서는 김지영2는 2017시즌에는 첫 승과 함께 매 대회 코스레코드 기록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뮬란 팬클럽도 생겼다.

2015년 2월 호주 NSW 아마추어 챔피언십 여자부 결승에서 성은정을 제치고 우승힌 임은빈은 KLPGA의 정규투어를 첫 경험했다.

시즌 초반 코스 적응기를 보인 임은빈은 6월까지 11개 대회에서 4번의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후 7월 열린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11위,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12위를 기록하며 시동을 걸었다. BOGNER-MBN 여자오픈 5위,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2위, 시즌 최종전 ADT캡스 챔피언십 10위로 정규투어를 적응했다.

평균 타수 72.99타(50위), 페어웨이 안착률 49위(76.22%), 톱10 피니시율 40위(10.71%)를 기록한 임은빈은 28개 대회에 출전 10번 컷 탈락, 톱10에 3번 이름을 올렸다.

신인다운 자신감과 패기가 부족했다는 임은빈은 자신의 장기인 티샷과 아이언샷을 제대로 못해서 아쉽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생활을 함께한 박결, 이소영과 플레이하면서 자신감을 많이 회복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신인 이다연은 시즌 개막전 제9회 롯데마트 여자오픈, 제3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5월)에서 4위, 제10회 에쓰오일 챔피언스 첫날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잡고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워 갤러리들에게 기억을 남겼다. 이후 슬럼프에 빠진 이다연은 13개 대회에서 12번 컷 탈락 수모를 겪었다.

시즌 중반 부진으로 2017시즌 시드권 확보에 빨간 불이 켜진 이다연, 지난해 마지막 3개 대회 성적은 우승보다 중요했다. 혼마골프-서울경제 레이디스 15위, 팬텀 클래식 With YTN 7위로 상금 순위 59위로 끌어올리며 60위 이내에 들어야 출전할 수 있는 시즌 최종전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2위를 기록했다. 최종 상금 순위 44위를 기록했다.

고질적인 비염으로 티샷에 문제가 시즌 중반 부진의 원인이라고 밝힌 이다연은 체력의 한계를 느껴 동계훈련을 통해 체력과 숏게임을 보완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에너자이저 이다연’의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한 이다연은 박성현과 7승을 합작한 장종학 캐디와 호흡을 맞췄다.

지난 시즌 아쉬움이 많았던 이들(김지영2ㆍ임은빈ㆍ이다연)에게 올 시즌 활약이 기대되며 ‘2년 차 징크스’ 있다, 없다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