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민감한 운동, 상·하체 힘의 밸런스는 나이가 들어 떨어지는 힘뿐만 아니라 계절적 변화, 심리적 요소까지 가세

골프의 회춘 비밀을 벗고자 접근한 골퍼는 ‘벤 호건’
[골프타임즈=임경 칼럼니스트] 올겨울엔 그냥 지나가겠지 안심했는데 갑자기 혹한을 맞았다. 연습장이나 코스엔 사람들의 발길이 뚝 그쳤다. 골프계로서는 완전한 역풍을 맞은 셈이다. 어쨌든 시간은 지나가고 어김없이 입춘도 오기 마련이다. 대부분 구정이 지나면서 문을 닫았던 골프장이 일제히 문을 열 심산이다. 드디어 2016년 골프계는 입춘을 맞는다. 회춘이라 할 입춘은 어김없이 오는데 문제는 골퍼들에게도 회춘은 가능한가?

인간이 얻고자하는 욕망은 과거나 현재에 이르기까지 나이와 직위를 막론하고 한결같다. 진시황제도 자기 자신은 평생 늙지 않고 살기 위해서 일평생 회춘의 비결을 찾아 헤매다 생을 마감했다. 인간도 회춘을 원하면서도 그 비결은 찾지 못한다.

인간의 회춘은 더 이상 나이가 들지 않거나 지금 나이 이전의 건강한 몸을 찾는 것을 의미한다. 골프에 있어서는 회춘이 가능하면 롱런이 가능하다. 모든 운동에 있어서는 선수생명 기간이 있다. 대략 그 기간을 분석해보면 하체 힘이 떨어지는 나이에 따라 기간이 제한된다.

모든 인간이 나이가 들면 하체 힘이 떨어지면서 선수생명이 끝난다. 골프도 이 같이 하체 힘이 떨어지는 가운데 선수생명을 다한다. 아마추어골퍼는 자기 최상의 스윙정점에서부터 기량이 떨어진다. 어느 정도 스윙교정이 가능하면서 기량유지가 가능하지만 그 한계점이 분명 있다. 골프라는 민감한 운동에 있어서 상·하체 힘의 밸런스는 나이가 들어 떨어지는 힘뿐만 아니라 계절적 변화, 심리적 요소까지 가세한다.

이 같은 골프의 어려움에 어느 골퍼들에게 있어서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운동이 된다. 이 시대 부와 명예를 찾는 가장 지름길 골프라는 운동에 도전은 그칠 수 없다. 세계 최고의 명작이라고 일컫는 모나리자의 실존인물 유골까지 찾아내 그 비밀을 찾아내려고 한다. 골프의 비밀을 벗고자하는 노력은 세기에 걸쳐 이루어진다. 그간 가장 접근한 골퍼가 있다.

벤 호건의 시크릿으로 알려진다. 벤 호건은 훅볼로 인해서 7년간 한 번도 우승을 하지 못했다. 언젠가부터 페이드 샷을 구사하게 되면서 세기의 선수로서 10여 년 동안 정상을 달렸다. 호건은 이 같은 비법을 통해서 자신이 수많은 대회우승을 실현시키면서 입증했다. 정상골퍼에 있어서는 나이가 들면서(체력이 떨어지면서) 나오는 훅볼은 곧 은퇴를 의미한다.

정상급 선수들이 그와 같은 현상을 거치면서 그의 비법을 알아내려고 무진 애를 써왔으나 아직 이렇다고 할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어떤 프로는 다리를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말하고, 어떤 골퍼는 어깨 턴과 관련 있다고 말한다. 말하고자 하는 골퍼의 기준에 따라 각각 다르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임팩트 후에 오른손과 왼손의 교차가 아주 느리다. 훅볼의 스윙교정이 가능해지며, 하체의 리드가 이루어진다.

프로골퍼들이 전성기를 정점으로 퇴색되어 가는 무렵 훅볼을 페이드볼로 바꾸는 테크닉을 알고 싶어 한다. 하지만 몇 십 년이 지난 지금도 수많은 프로선수가 테크닉의 한계점 때문에 은퇴한다. ‘그 비밀이 이렇다’하고 답을 내지 못하고 세기의 비밀로 감춰지고 있다. 아직도 풀리지 않은 벤 호건의 시크릿은 자신의 구질을 바꾸는데서 온다.

벤 호건의 시크릿은 아직 이렇다고 할 답을 내지 못하고 단지 왼손잡이 골퍼가 오른손잡이 골퍼로 만들어지면서 나오는 특수성 때문이라는 추측을 할뿐이다. 답이 없는 것이 아니라, 골퍼 각자의 체형이 다른 특수성 때문에 다르게 보일 뿐이다. 하지만 골프스윙의 핵심 그 무엇을 찾는다면 또 다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슬라이스 구질이 나오는 기간은 성장기, 훅볼이 나오는 기간은 쇠퇴기
필자는 골프연구가로 여기서는 그 원인과 골프현주소를 말하고자 한다. 골퍼는 동, 서양의 체력은 물론 골퍼 각자 모두 체력조건이 다르다. 어느 골퍼는 골프하기 좋은 체형에 접근을 해서 쉽게 적응하고 어느 골퍼는 평생을 쳐도 골프하기가 어려운 체형이 있다. 골퍼의 능력 자체는 프로나 아마추어에겐 별반 차이가 없다. 단지 어느 정도의 기본 스윙단계를 거쳐서 골프하기에 적합한 체형이냐 아닌가하는 그 차이이다.

인간은 자라서 성장기에서부터 절정기에 이르고 쇠퇴기의 노년기를 맞이한다. 골프스윙을 비교하자면 골퍼가 처음 골프채를 잡고 슬라이스 구질이 나오는 기간을 성장기가 되고 훅볼이 나오는 기간을 쇠퇴기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골프스윙이 어느 골퍼는 10대에 어느 골퍼는 30~͂͂40대 찾아온다. 해외 여성골퍼는 출산 후 체력저하에도 불구하고 엄마골퍼도 있다. 왼손잡이골퍼는 왼손 오른손을 다 쓰는 관계로 오른손잡이에 비해 그 힘의 분산되어 습득기간이 길다. 물론 예외의 골퍼도 있다. 하지만 대체로 골퍼의 절정기에 도달하는 나이 제한은 분명히 있다.

언제까지나 이어질 것 같은 타이거 우즈의 몰락을 보면 쉽게 설명이 된다. 누군가는 섹스스캔들로 자연도태현상을 부인하려고 하지만, 핑계에 불과하다. 타이거 우즈가 전성기 시절 그 짓을 안 했을 리 없다. 한때 한국의 어느 유명프로복싱선수가 섹스스캔들이 나오자 ‘마빈 해글러(전설의 복서)는 안하느냐고’ 반문했다고 한다.

성(性)은 신이 주신 인간의 원초적 본능이다. 유럽의 어느 프로축구팀은 원정을 가면 부부동반하고 경기전날 성관계를 간섭하지 않는다. 팀의 성적이 오히려 더 좋다고 한다. 운동선수에 있어서 경기결과를 위해서 금욕을 하라는 것은 운동선수 모두 성직자가 되라는 것과 같다. 골프노화방지책으로 잭 니클라우스의 경우 자신의 스윙을 은퇴 할 시까지 레슨 받는다. 골퍼 중에는 타고난 체력으로 선수생활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골퍼도 있지만 극소수에 불과하다.

스윙교정이 안 되는 골프스윙의 유지는 거의 불가능하다. 대다수 골퍼들은 스윙변화 없이 만들어지는 스윙결과에 대해서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한다. 골퍼는 자신의 실수나 무능력으로 돌린다. 하지만 무능력이 아니라 몸이 변하는 현상이다. 스윙교정을 멈추면 안 된다. 앞으로도 계속돼야 한다.

본인도 골프연구가로서 클럽연구는 물론 골프스윙 연구를 계속한다. 쇠퇴기에 이르러 훅볼을 직구 볼로 만드는 과정의 핵심과제는 스윙을 슬로우 하게 가져간다. 기존의 방법은 스윙을 느리게 가져가는 방법으로 스윙크기를 적게 하는 방법을 많이 쓴다. 드라이버 샷은 적은 스윙으로 쉽게 교정이 가능하다. 아이언 샷도 스윙크기로 가능하나 그 한계점이 있다.

프로선수들의 젊었을 때 스윙과 나이가 들어 구사하는 스윙을 비교해보면 거의가 공통적으로 달라지는 것이 스윙크기가 적어진다. 이와 더불어 떨어지는 하체 힘을 불러일으키는 방법이 체중이동이다. 체중이동은 하체를 사용하는 방법에서부터 상체를 사용해서 체중이동을 하는 방법에까지 온몸의 사용이 가능하다.

클럽 사용은 아이언보다 우드가 유리하며 최근에는 유틸리티 아이언 사용이 나온다. 필자는 클럽연구가로서 공인이든 비공인클럽이든 간에 모든 골퍼의 체형에 따라 가능하다. 골프스윙이 골퍼의 기준체형에 기준을 두고 만들듯이 클럽 출시에 있어서도 골퍼스윙에 기준이 있다.

실행단계에 있어서 단 5%의 골퍼를 위해서는 판매출시가 어려운 클럽이 있다. 클럽 연구와 더불어 필자는 스윙에 대한 연구와 개발을 한다. 골프스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 효과적인 그립을 달리 해주는 방법을 창시한다. 골프회춘이 가능한가? 아닌가? 진실여부를 가리기 이전에 골퍼 본인의 노력 여하에 달려있다.

임경 칼럼니스트｜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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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상일골프 대표, 「임박사 골프」저자, 골프연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