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걷는 운동이 이 시대 하나의 트랜드로 떠올라, 공원이나 한강변에 나가보면 걷는 사람들이 많다.

많은 업무가 자동화되면서 중년층은 물론 일손을 놓아버린 퇴직자들 등 운동부족인 사람이 많다. 성인병 예방을 위해 전문가들은 하루 1만 보를 권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1일 보행일수록 환자는 하루 1천보 이하, 노인은 2천7백보 등을 권하고 있다.

하루 만보를 걸으면 관절의 노화를 막을 수 있다고 전문가는 말한다.

인체의 관절에는 관절 액이 있어 관절의 움직임에 따라 관절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수거하는 역할을 한다. 오랫동안 운동을 안 하면 영양공급을 못 받은 관절세포 일부가 죽어 관절표면이 울퉁불퉁해지며 쉬 피로와 통증을 느낀다는 것이다.

또 걷기는 소화기능을 촉진한다. 한 조사에 의하면 먹은 음식이 직장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걷는 사람은 6시간 반인 반면, 앉아 있는 사람은 무려 12~24시간이 걸린다. 이 경우 소화불량은 물론 과다하게 영양을 섭취하게 되어 비만을 초래할 수 있다.

체중 70Kg의 성인남자가 속보로 1시간을 걸으면 약 3백60~4백20킬로칼로리의 에너지가 소비된다. 동일한 식사 조건에서 하루1시간씩 걷는다면 1주일 만에 체중 0.4Kg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하루 1단보(대략 8km에 해당)정도 걸으면 뇌의 혈류를 개선, 뇌 대사를 좋게 함으로써 기억력, 사고력, 영감, 집중력을 향상시켜 주는 등 정신건강에도 좋은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일본체육대학. 체육심리학연구실의 연구발표기 따르면 대뇌의 3대 활동인 각성, 정보처리, 의식통제기능에 대한 실험결과 분당 1백∼1백60보를 걸을 때 뇌의 각성기능이 최고조에 달하며 분당 1백보의 경우 운동을 그만둔 뒤 30분까지도 활발한 각성기능이 유지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걷기 속도가 이보다 빠르거나 조깅을 할 경우 상대적으로 각성기능이 떨어지며 운동정지 후 각성 기능 저하속도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의식통제기능 실험결과에서도 걸을 때가 정지시보다 기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연구소 측은 걸을 때 정신기능이 활성화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아무생각 없이 걸을 것이 아니라 해결코치를 하는, 즉 고민거리나 업무를 생각하면서 걷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히고 있다.

걷기가 정신기능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것은 혈관과 신경이 집중된 발의 객혈을 자극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후생성 조사결과에 따르면 하루 2천보 이하를 걷는 사람의 평균혈압은 1백44임에 비해 만보 이상 걷는 사람은 1백34로 나타났고, 혈압이 1백41인 사람이 두 달간 도보운동을 한 결과 혈압이 1백12까지 내려간 것으로 실험결과 밝혀지기도 했다.

명상의 방편이나 마음의 여유를 가질 때도 걷는 것이 좋다.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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