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대현이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홍순상을 제압하며 2년 4개월 만에 우승컵을 차지했다.[사진제공=KPGA]
[골프타임즈=이미희 기자] 장타자 김대현(24·하이트진로)이 KGT(한국프로골프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경기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우승 상금 1억5000만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대현은 23일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 트룬CC 레이크, 포레스트코스(파72·7155야드)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4강전에서 ‘베테랑’ 모중경(41·현대스위스)을 3홀 남기고 4홀차로 꺾고 결승에 올라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홍순상(31·SK텔레콤)을 1홀을 남기고 2홀차로 제압했다.
결승전에서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김대현은 14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버디를 잡아 버디 퍼트를 놓친 홍순상을 앞서기 시작했다.
15번홀(파3)에서는 김대현이 파로 막아낸 반면 홍순상은 보기를 범하며 두 선수의 격차는 2홀로 벌어졌다.
경기를 이끌던 김대현은 16번홀(파5)에서 2m 버디 퍼트를 놓치며 승부를 17번홀(파4)로 넘어갔다.
김대현은 17번홀 티샷을 좌측 깊은 러프지역에 빠뜨린 후 두 번째 샷마저도 벙커에 빠뜨리며 위기를 맞았다.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을 홀 1.7m 에 붙인 뒤 파로 마무리했다.
반면 홍순상은 두 번째 샷이 짧았고 어프로치 샷이 홀을 한바퀴 돌고 나오며 파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지난 2010년 5월 매경오픈 우승 이후 2년 4개월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김대현은 1억5000만원을 획득하며 시즌 상금 랭킹 54위에서 5위(1억6800만원)로 뛰어 올랐다.
김대현은 “28개월만의 우승이다. 정말 강한 상대를 만났지만 넘을 수 없는 산을 넘은 것 같아 기분 좋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또한 “지난 두 달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새벽 5시부터 저녁 9시까지 연습에만 전념했다”며 “그 동안 부진으로 마음 고생이 심했지만 지금은 예전의 샷 감이 많이 돌아왔다. 이제 샷 감각도 되찾으며 자신감도 충만하다. 남은 시즌에 일본과 미국프로골프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3, 4위전에서는 한민규(28·우리투자증권)가 모중경(41·현대스위스)을 1홀을 남기고 3홀을 앞서며 3위를 차지했다.
이미희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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