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동 9위에 오른 이원준. 한국선수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7일 잭 니클라우스GC(인천 송도, 파72, 7,062야드)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 둘째 날 이원준(18)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 버디 6개를 잡고 3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를 기록 전날 공동 22위에서 공동 9위로 뛰어올랐다.

이원준은 “바람이 강해 다소 힘들었지만 어제보다 확실히 나은 경기를 펼쳤다. 선두와 타수 차가 나지만 기다리다 보면 충분히 잡을 수 있다. 골프는 어떻게 될 지 아무도 모른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대회 첫 출전한 브랫 콜레타(호주)는 보기 2개, 버디 5개, 이글 1개를 잡고 5타를 줄이면서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별 기대없이 출전, 선두로 나서 기분이 좋다는 콜레타는 큰 보상(마스터스 출전권)이 걸린 대회인 만큼 남은 이틀 동안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 대회 첫 출전한 브랫 콜레타(호주)가 선두를 달렸다

나머지 한국 선수들은 부진했다. 강태영(18, 해운대고3)과 류제창(19, 중앙대)은 공동 25위(3오버파 147타), 장승보(20, 한체대)는 공동 31위(4오버파 148타), 허정구배 한국아마추어 선수권 대회 우승 윤성호(20, 한체대)는 공동 42위(6오버파 150타)에 머물렀다. 2014년 US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 양건(23)도 공동 46위(7오버파 151타)에 머물렀다.

첫날 선두였던 카메런 데이비스(호주)는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2위(9언더파 135타)로 내려앉았다. 가메시로 준야(일본)가 3위(7언더파 147타), 이번 대회 출전자 중 월드 랭킹이 가장 높은 커티스 럭(호주)은 공동 4위(5언더파 149타)에 오르며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챔피언 진청(중국)은 공동 15위(이븐파 144타)를 기록했다.

대회를 마치고 이원준과 일문일답

▲ 오늘 경기에 대한 전반적인 소감은?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이후 분위기를 바꾸면서 흐름을 잘 탔다. 성적을 떠나서 어제보다 모든 게 좋았다. 특히 3연속 버디를 두 번이나 기록했다는 것에 만족한다.

▲ 12번홀 더블보기 상황?
티샷이 왼쪽 러프로 가는 바람에 레이아웃을 했고, 3온 3퍼트를 했다. 그린에서 첫 번째 퍼트가 15m 정도였는데 거리감을 맞추지 못하는 바람에 3퍼트를 했다. 충분히 2퍼트를 할 상황이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 오늘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4번홀 버디 때다. 티샷이 깊은 러프로 가서 편안하게 치자는 각오로 52도 웨지로 가볍게 날랐는데 홀 4m 거리에 붙었다. 두 번째 샷은 내가 지금까지 시합에서 친 샷 중 가장 마음에 든다.

▲ 오전부터 바람이 불었다.
바닷가 옆에 위치한 코스라 바람이 더욱 강하게 느껴진다. 코스 안에서 느끼는 바람은 더 세다. 평소보다 2클럽 정도 조정을 해야 한다.

▲ 남은 라운드에 대한 각오는?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우선 페어웨이 안착에 중점을 두고, 그린 굴곡이 심하기 때문에 랜딩 포인트를 염두에 두고 샷을 해야 한다. 선두와 타수 차가 좀 나긴 하지만 기다리다 보면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골프는 어떻게 될 지 아무도 모른다.

▲ 이원준

사진제공=AAC 조직위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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