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5일 에이원CC(경남 양산시, 파72, 7,011야드)에서 열린 제59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CC(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 첫날 박준섭(24.JDX멀티스포츠)은 버디 8개, 이글1개를 잡으며 10언더파 62타(18홀 개인 최저타 기록)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초등학교(1학년~6학년) 시절 쇼트트랙 선수를 하다 6학년(13세) 겨울 골프로 전향한 박준섭은 2011년 프로에 데뷔했다. 아마시절 8번의 우승 기록이 있으나 프로에서는 2011년 군산CC오픈 3위가 최고 기록이다. 올해 매입유업 오픈 공동 9위, 넵스 헤리티지 공동 10위 기록을 가지고 있다.

대회를 마치고 박준섭을 만나 소감을 들었다.

▲ 10언더파, 공식 대회 본인 최저타다. 첫날 경기를 마친 소감은?
대회를 앞두고 전지훈련(현대 솔라고CC)을 다녀왔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병행하면서 체력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이번 대회에 초점을 맞춰 식단 관리 등 컨디션 조절도 잘 했기 때문에 꼭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었는데 만족할 만한 성적을 냈다.

▲ 보기 없는 경기인데 위기는 있었나?
5번홀(파4)이 유일한 위기였다.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져 위기를 맞았는데 컵보다 뒤에 떨어뜨린다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쳐서 파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 파 퍼트 거리는 한 걸음 정도였다.

▲ 그 동안 성적이 좋지 않았다. 이유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해 항상 조급한 마음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공백 기간 동안 스스로를 뒤돌아보고 왜 그 동안 성적이 안 나왔는지 열심히 연구하며 멘탈 강화를 위해 힘썼다. 이번 대회를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연습했다. 칼을 갈았다고 보면 된다. (웃음)

▲ 쇼트트랙을 하다 골프로 전향했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6학년까지 쇼트트랙을 했다. 훈련이 육체적으로 너무 고통스러웠다. 그러다 왼쪽 무릎 부상으로 인해 쇼트트랙을 그만 두게 됐다. 아버지와 친분이 있는 조범수 프로의 전지훈련에 우연히 따라가 골프를 처음 쳤다. 쇼트트랙보다 훨씬 재미있어서 골프를 시작(초등학교 6학년 겨울) 하기로 마음먹었다.

▲ 쇼트트랙할 당시 성적은 어땠나? 골프로의 전향에 대해 후회는 없는지?
당시 정말 많은 우승을 했다. 부상으로 인해 쇼트트랙을 포기했지만 동계 올림픽을 보면서 아쉬운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 리우올림픽을 보고 쇼트트랙이 아닌 골프로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 이번 대회 결심은?
욕심이 많은 성격이다. 욕심 때문에 무너지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욕심이 나도 자제하면서 침착한 플레이를 할 것이다. 마음은 침착하게, 몸은 공격적으로 공략할 것이다.

박준섭 홀 바이 홀(10번홀 출발)
11번홀(파4) : 3W-52도(80m)-5m 버디
12번홀(파3) : 9I-1m 버디
13번홀(파5) : 3W-3I(205m)-7m 이글
15번홀(파5) : D-3W(230m)-5m 2퍼트 버디
1번홀(파4) : 3W-52도(95m)-2m 버디
2번홀(파4) : D-52도(87m)-3m 버디
3번홀(파5) : D-20도 하이브리드-58도(30m, 벙커)-20cm 버디

8번홀(파4) : 20도 하이브리드-58도(80m)-3m 버디
9번홀(파5) : D-3W(260m)-58도(20m)-2m 버디

박준섭 프로필
ㆍ생년월일 : 1992년 8월 6일 (24세)
ㆍ소속 : JDX멀티스포츠
ㆍ신체사항 : 182cm, 75kg
ㆍKPGA 투어프로(정회원) 입회 : 2011년 10월 24일
ㆍ2016 KPGA 코리안투어 주요성적
- 매일유업 오픈 공동9
- 넵스 헤리티지 공동10
ㆍ기타 사항
- 8세부터 13세까지 쇼트트랙 선수 생활(서울시 대표)
- 한국중고등학교골프연맹 주관 대회 8번 우승 기록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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