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여유롭게 시간 활용을 할 수 있던 여름방학이 지나고, 2학기가 이제 막 시작됐다. 부모가 보기에는 원래의 생활로 돌아온 셈이지만 실제 아이들의 몸은 다시 학교생활 리듬에 적응하느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된다. 이런 스트레스 때문에 아이들은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거나 면역력 저하로 각종 감염성 질환에 노출되게 된다.

방학 중에는 쉽게 떨어졌던 감기가 학기 초에는 시간이 지나도 낫지 않고 심해지는 경우도 많다. 이 경우 알레르기성 비염, 축농증, 천식과 같은 만성적 병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만성적 병증으로 발전된 질환들은 아이들의 키 성장을 방해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위 질환들 자체는 아이들이 논램수면에 드는 것을 방해할 뿐 아니라 일부 스테로이드계 치료제는 성조숙증의 원인으로 지목되며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기도 하다. 이와 관련 많은 부모들이 아이가 알레르기성 질환을 어떻게 예방해야 하나 걱정이 많은데 적어도 다음과 같은 사항들은 공통적으로 각별히 신경을 써 주는 것이 좋다.

첫째, 매일 따뜻한 물을 충분히 마시게 한다. 물을 많이 마시면 가래가 묽어져 쉽게 배출되며 기관지 점막을 부드럽게 해 아이가 보다 편안하게 호흡할 수 있다. 적어도 하루 7잔 이상은 물을 먹도록 한다.

둘째, 아이가 깊은 잠(숙면)을 잘 수 있도록 주변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침실 온도는 20~24도 정도로 맞춘다. 시끄러운 소리는 뇌를 자극, 잠드는 것을 방해하므로 가능한 조용한 상태를 유지시켜 주는 것이 좋다.

셋째, 집에 오는 즉시 손 씻기와 양치질을 한다. 손 씻기와 양치질은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가 인체로 전파되는 경로를 차단하는 가장 간단하고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실제 손만 잘 씻어도 감염성 질병을 40%까지 줄일 수 있다.

넷째, 아이의 영양상태가 양호한지 주기적으로 체크한다. 성장기 아이에게는 성장에 필요한 많은 영양분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런 영양분이 성장에 필요한 요소에 쓰이지 않고 기능이 떨어진 면역력을 회복하는 데 사용되거나 비염, 아토피 등의 염증을 제거하는데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스트레스로 인해 과하게 교감신경이 항진되면 필요 이상의 활동을 하는 상황이 되기도 한다. 섭취하는 영양소에는 한계가 있고 영양분은 나눠 쓸 수밖에 없게 돼 성장을 위해 사용되는 영양소가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 아이가 끼니를 거르거나 부실한 식사를 하지는 않는지, 등하교시 불필요한 간식을 과다 섭취하지는 않는지 주기적으로 체크해 주도록 한다.

다섯째, 아이의 감정과 행동을 이해하고 있다는 언어적, 비언어적 표현들을 자주 해 주고,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해 준다. 특히 딸에게는 아빠의 사랑을, 아들에게는 엄마의 사랑을 듬뿍 주도록 노력해야 한다.

어느 날 갑자기 건강해지는 경우는 없다. 건강은 꾸준한 관리와 노력을 해야 유지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건강관리를 잘 해준다면 큰 키는 부수적으로 얻을 수 있게 되고 건강한 학교생활의 기본 바탕이 될 수 있다.

서정한의원 성장클리닉 박기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