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미국 무대의 감각적 경험이 킬러 본능으로 살아나면서 한국 무대를 무섭게 공략하고 있다. 장타여왕답게 정교함과 숏게임, 퍼팅으로 삼위일체 되어 국내 무대 복귀전 첫날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무려 버디 8개나 낚아 챈 폭풍 샷의 주인공은 박성현(23, 넵스)이다.

15일 대부도에 위치한 아일랜드CC(경기 안산, 파72, 6,658야드)에서 열린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삼천리 투게더 오픈(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6천만원) 첫날 박성현은 보기 1개, 버디 8개를 잡고 7언더파 65타로 국내 대회 처음 출전하며 상쾌한 출발을 보였다.

그녀는 미국 무대에서의 훈련 효과와 퍼팅 훈련이 상당히 도움을 되었다고 했다.

한편 골프장의 짙은 안개로 오전 7시 출발 예정인 대회는 2시간 30분 지연된 9시 30분 출발 일몰까지 라운드를 끝내지 못해 잔여 경기는 16일 치른 뒤 곧바로 2라운드가 진행된다.

대회를 마치고 박성현과 인터뷰했다.

▶ 미국 무대를 마치고 국내 첫 대회 출전이다. 소감은?
첫 대회처럼 설레는 마음이 컷 던 것 같다. 한국 투어를 빨리 뛰고 싶었고, 조급한 마음도 있었긴 했지만 오늘 잘 쳐서 후련하다.

▶ 다른 선수들에 비해 성적이 뒤쳐진 것 아닌가?
아무래도 대회를 많이 빠져서 그런 마음이 조금 들었다.

▶ 작년 이 대회 컷 탈락했다. 원인은 무엇인가?
퍼트가 굉장히 안됐던 시기였다. 퍼트가 가장 잘 된 날 생각한대로, 라이대로 공이 떨어져줘서 성적이 좋게 나온 것 같다.

▶ 미국 무대에서 가장 크게 깨달은 점이 있다면?
이번 ANA 인스피레이션 대회 떄 퍼트에 대해 깨달은 것이 많은 것 같다. 백스윙을 클럽헤드 하나 정도 더 간다고 생각하니 여유가 생기고 터치도 잘 나오는 것 같다

▶ 한국보다 미국이 페어웨이가 넓고 시야가 트여서 치기 좋았다고 했는데 오늘 경기 흐름은 답답했나?
아일랜드는 시야가 잘 나와서(넓어서) 그렇게 답답하지 않았다.

▶ 장타력으로, 게임 자체를 쉽게 풀어나가는 경향이 있는데 본인 생각은?
파5에서 모두 버디 기록... 멀리 쳐놓고 핀에 가까이 붙여서 성적을 올리는 작전으로 가고 있다.

▶ 내일 비가 온다는데?
비가 오면 날씨가 좋을 때보단 힘들 것 같지만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미국 무대를 뛰고 나서 체중 변화는?
살이 좀 빠졌다. 2-3kg 정도, 원래 2-3kg 찐 상태로 대회를 시작하는데 이번엔 반대라서 걱정이 된다. 많이 먹으려고 하고 있다.

[주요 홀별 상황]
ㆍ1번홀 : D –115야드 9i – 핀 뒤 4m 1퍼트 버디

ㆍ2번홀 : D – 3W – 27야드 58도 웨지 – 핀 좌측 3m 1퍼트 버디
ㆍ3번홀 : 8i – 우측 뒤편에서 어프로치 – 3m 2퍼트 보기
ㆍ6번홀 : 7i – 핀 좌측 6m 1퍼트 버디
ㆍ7번홀 : D – 115야드 P – 핀 좌측 2m 1퍼트 버디
ㆍ9번홀 : D- 17도 UT – 32야드 58도 웨지 – 핀 앞 4m 1퍼트 버디
ㆍ13번홀 : 3W – 4i – 70m 58도 웨지 –핀 우측 1.5m 1퍼트 버디
ㆍ15번홀 : D – 17UT – 25m 58도 웨지 – 핀 우측 2m 1퍼트 버디
ㆍ17번홀 : 7i – 핀 좌측 2.5m 1퍼트 버디

사진제공=KL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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