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니 리.[사진제공=연합뉴스]

[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4·캘러웨이·한국명:이진명)가 ‘7연속 버디’를 앞세워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투어 통산 첫 승을 노렸으나 뒷심 부족으로 아쉽게 3위에 만족해야 했다.

대니 리는 지난 11월 17일(한국시간)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 카멜레온 골프장(파71·6987야드)에서 열린 OHL 클래식(총상금 610만달러·우승 상금 109만8000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대니 리는 이번 대회 우승자 찰리 호프먼(38·미국)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대니 리는 2009년 프로 전향 후 첫 우승 기회를 잡았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올해 3월 푸에르토리코 오픈 이후 PGA 투어 대회에서 남긴 최고 순위다.

대니 리는 전반에 7타를 줄이는 ‘맹타’로 PGA 투어 첫 우승에 바짝 다가섰으나 후반 집중력이 급격히 흔들리면서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 제이슨 본(41·미국)에게 4타 뒤진 공동 5위였던 대니 리는 이날 전반 3~9번홀에서 무려 7개홀 줄버디를 낚으며 우승 가능성을 키웠다.

높은 페어웨이 안착률과 정확하고 공격적인 퍼트를 앞세워 무섭게 타수를 줄였다.

3번홀(파4)에서 버디 행진을 시작한 그는 6번홀(파4)에서 6ｍ가량의 퍼트에 성공하는 등 거침없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7번홀(파5)에서 2온 2퍼트로 버디를 추가한 그는 8~9번홀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7개 홀 연속 버디는 2011년 스콧 피어시(35·미국)가 남긴 8개 홀 연속 버디에 하나 뒤진 기록으로, 올 시즌에는 최다 홀 연속 버디 기록이라고 PGA 투어는 전했다.

순식간에 7타를 줄이면서 선두 경쟁까지 뛰어들었지만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우승이 가시권에 들어온 후반 들어 대니 리는 급격하게 흔들리며 3타를 잃고 트로피와 멀어졌다.

대니 리는 12번홀(파4)에서 이날 라운드 첫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15번홀(파3)에서도 퍼트 난조로 1타를 잃은 대니 리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티샷이 벙커에 빠진 여파로 보기를 범해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호프먼은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숀 스테파니(32·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선두에 3타 뒤진 단독 3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호프먼은 전반 4~6번홀 연속 버디 등 버디만 4개를 잡아냈고, 후반에 1타를 더 줄여 PGA 투어 통산 3승을 차지했다.

2012년 대회 우승자인 PGA 투어 2012 시즌 신인왕 재미교포 존 허(24·한국인삼공사·한국명:허찬수)는 이날 이븐파에 그치며 최종 합계 8언더파 276타로 공동 29위에 랭크됐다.

박성준(28)은 최종 합계 3언더파 281타로 공동 56위에 올랐다.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투어 ‘OHL 클래식’ 최종 대회결과
1. 찰리 호프먼 : -17 267(66-68-67-66)
2. 숀 스테파니 : -16 268(66-65-68-69)
3. 대니 리 : -15 269(66-69-67-67)
   안드레스 곤살레스 : -15 269(69-67-66-67)
5. 제리 켈리 : -14 270(69-66-67-68)
6. 브라이스 가넷 : -13 271(66-68-71-66)
7. 토니 피나우 : -12 272(65-72-70-65)
   제이슨 본 : -12 272(66-65-67-74)
9. 윌 매킨지 : -11 273(65-68-74-66)
   블레인 바버 : -11 273(66-68-72-67)
   카를로스 오티스 : -11 273(67-69-69-68)
   오스카 프라우스트로 : -11 273(68-67-69-69)
   니컬러스 톰프슨 : -11 273(68-65-71-69)
   켄 듀크 : -11 273(69-63-70-71)
   프레드 펑크 : -11 273(69-65-69-70)
29. 존 허 : -8 276(69-67-69-71)
56. 박성준 : -3 281(71-67-76-67)

최양수 기자｜pluswa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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