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허미정이 요코하마 타이어 LPGA 클래식에서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5년 만에 2승 달성에 성공했다.[사진제공=연합뉴스]

[골프타임즈=이정선 인턴기자] 허미정(25·코오롱)이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에서 5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허미정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프래트빌의 로버트 트렌트 존스 골프트레일(파72·6607야드)에서 열린 요코하마 타이어 LPGA 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우승 상금 19만5000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적어낸 허미정은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세계 여자 골프 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29·미국)의 추격을 4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2009년 포틀랜드 클래식(당시 세이프웨이 클래식) 이후 5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19만5000달러(약 2억400만원)를 받았다.

허미정의 우승으로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은 LPGA 투어 6승을 합작했다.

교포 선수인 올해 메이저 대회인 제69회 US여자오픈 챔피언십(U.S. Women’s Open Championship) 우승자인 재미교포 미셸 위(25·나이키골프·한국명:위성미), 세계여자골프계의 ‘블루칩’ 뉴질랜드 교포 여중생 골퍼인 ‘천재 소녀’ 리디아 고(17·한국명:고보경)의 우승까지 합하면 10번째 우승이다.

폴라 레토(22·남아공)와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허미정은 전반에 2타를 줄였지만 4타를 줄이며 추격해온 루이스에 2타 차로 쫓겼다.

하지만 11번홀(파4)에서 1타를 줄인 허미정은 13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 50㎝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잡은 뒤 14번홀(파4)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아 루이스와의 격차를 3타로 벌리며 우승을 예감했다.

루이스가 13번홀 버디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경기를 끝낸 뒤 허미정은 16번홀(파3)에서도 1타를 줄여 4타차로 앞선 채 18번홀(파4)에 올라섰다.

마지막 홀 그린에서 버디 퍼트가 홀을 지나갔지만 허미정은 1.2m 거리의 파퍼트를 넣어 우승을 마무리했다.

국가대표 출신인 허미정은 176㎝의 큰 키에다 유난히 팔이 길어 골프에 적합한 체형을 갖췄다는 평을 들었다.

LPGA 2부 투어를 거친 뒤 2009년 1부 투어에 진출한 허미정은 첫해에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에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퍼트의 정확도를 높여 최근 대회에서 좋은 성적은 낸 허미정은 루이스에 완승을 거두며 다시 한 번 LPGA 투어 정상에 섰다.

공동 3위로 출발한 루이스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잡는 노보기 플레이를 앞세워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공동 선두였던 레토는 1타를 잃고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3위에 머물렀다.

유선영(28·JDX멀티스포츠), 이일희(26·볼빅), 최운정(24·볼빅)은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정선 인턴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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