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스가 발생하는 주된 원인은 손목에 필요 이상의 힘이 들어가기 때문에 임팩트 후 폴로우 스루 때 손목회전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공이 우측으로 스핀이 걸리기 때문이다.

▲사진=JLPGA(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스마일 캔디’ 이보미(26·정관장)가 지난해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제14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경기하는 모습.

[골프타임즈=무주 스님] 공을 앞으로 똑바르게 쭉 뻗어 나가게 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스윙연습을 한다. 그러나 공을 앞으로 똑바로 나가기는커녕 우측으로 휘어지는 슬라이스로 변하면서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간다. 슬라이스를 잡기 위해 오랜 노력 끝에 얻어진 결과는 좌측으로 휘어져 나가는 훅으로 변하면서 골프스윙에 대해 맥없이 만들어 버리고 만다.

원리와 효과적인 교정방법을 알면 슬라이스와 훅을 동시에 잡고 쉽게 공을 똑바로 쭉 뻗어 나가게 한다. 공을 원하는 곳에 똑바르게 보내고 필드 상황에 따라 페이드나 드로우 볼을 구사하는 것이 매우 유익할 것이다. 공을 똑바르게 보내는 골프스윙의 전반적인 기술부분은 앞에서 자세하게 설명했다. 그러므로 핵심적인 부분만 서술한다.

다운스윙에 있어서 백스윙 톱에서 이루어진 자세를 변형시키지 않고 그대로 밑으로 내려오면 우측팔꿈치는 옆구리에 자연스럽게 붙게 된다. 이것이 다운스윙의 바람직한 궤도가 되는 것이다.

이때 주의할 점은 인위적으로 팔꿈치를 옆구리에 붙이려고 하면 클럽궤도가 이탈돼 정확한 임팩트를 할 수 없다. 그러나 자연스럽게 다운스윙의 궤도로 이어지면 어떠한 체형에 관계없이 누구나 일정한 골프클럽 궤도를 형성할 수 있다.

임팩트 후 클럽에서 공이 떠나가는 지점까지는 궤도가 원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수평을 이루는 것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공을 앞으로 스핀을 주어 똑바로 날아가게 되는 이유인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수평을 유지하기 위해서 허리를 유연하게 훈련하는 이유가 된다.

또한 비거리를 증가시키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이기도 하다. 더욱 알기 쉽게 설명하면 제식훈련에서 커브를 돌 때 바깥쪽으로 빨리 회전하고 안쪽은 최대한 적게 회전을 해야 한다. 그리고 배열이 일정하게 유지되면 똑같이 앞으로 일정하게 나가면 수평으로 이루어지는 원리와 같은 이치이다.

임팩트 후 폴로우 스루는 왼팔과 오른팔은 굽히지 않고 완전히 뻗어주고 클럽이 뻗어나가면서 원을 그려주기 때문에 양 손목은 회전하면서 서로 붙게 된다. 이때 머리와 어깨는 어드레스 자세 때와 같은 위치에 남아 있어야 하고 허리와 힙은 왼쪽으로 이동함으로 체중은 왼쪽으로 이동하되 무게중심은 중앙에 있게 된다.

이 상태에서 양팔은 허리정도 올라가게 해야 한다. 여기서 양 팔을 뻗어주는 이유는 폴로우 스루 때 원을 최대한 크게 하여 즉, 가속력과 공이 멀리 날아가는 높이를 적절하게 해줌으로서 비거리를 최대한 늘릴 뿐만 아니라 공을 보내고자 하는 방향으로 정확하게 스윙을 유도한다. 왼팔과 오른팔을 완전히 뻗은 상태에서 위로 최대한 올리면서 피니시로 이어지도록 한다.

골프스윙의 과정에서 슬라이스가 발생하는 주된 원인은 손목에 필요 이상의 힘이 들어가기 때문에 임팩트 후 폴로우 스루 때 손목회전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공이 우측으로 스핀이 걸리기 때문이다.

훅이 발생하는 주된 원인은 임팩트 후 폴로우 스루 과정에서 왼팔과 오른팔을 완전히 뻗지 못하고 너무 일찍 왼 팔꿈치가 접히기 때문에 공의 왼쪽으로 스치면서 폴로우 스루 때 왼팔을 뻗어주려고 하면 왼 팔꿈치에 엘보가 찾아와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그러므로 빈손으로 골프클럽을 가지고 스윙한다는 이미지 샷으로 많은 훈련을 하고 난 뒤 골프클럽을 잡아야 한다. 클럽을 쥐고 빈 스윙으로 감각을 익힌 후 공을 가지고 골프스윙으로 이루어지도록 반복해서 훈련을 해야 왼 팔꿈치의 통증이 없이 쉽게 교정할 수 있다. 이 원리를 이해하면 공을 앞으로 똑바르게 쭉 뻗어 보내면서 때로 의도적으로 슬라이스나 훅 또는 페이드나 드로우 볼을 쉽게 구사할 수 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뼈저리게 체험하며 느끼는 것은 쉽게 이루어지는 일이 없는 것이다. 생각 없이 하는 일과 생각을 하고 하는 일은 엄청난 차이가 난다. 정신을 집중해서 일이 돌아가고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 일의 흐름을 알면 주저할 것 없이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쉽게 찾아서 할 수 있다. 일하는 곳에서 자신을 찾고 자신을 알며 자신이 나아갈 길을 알게 하는 깨달음을 얻는 수행처로 삼아야 한다.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하고 또 생각하게 하여 일의 흐름을 파악하고 스스로 일을 만들어 가야 한다. 숱한 위기 속에 힘든 시련이 찾아오고 또 찾아와도 포기하지 않고 고민하며 또 고민하다 보면 드러나지 않았던 자신의 능력을 발견하게 된다. 즉, 작은 나를 버리고 더욱 큰 자신을 얻기 위해서 어려운 일들이 닥쳐온다.

장인은 온 정성을 쏟아 부어 작품을 만들어야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 사소한 것 하나라도 소홀히 대하는 법이 없다. 일을 하면서 정신적으로 깨달은 사람은 대충이라는 단어가 끼어들 틈이 없다. 정신수양을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에 조용히 앉아 집중해 깊이를 알 수 없는 명상에 잠긴다. 몸과 마음이 일치하는 수행이 이루어 졌을 때 그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슬라이스와 훅에 자신이 휘둘리지 말고 자신이 공을 똑바르게 쭉 뻗어나가게 해야 한다. 오히려 슬라이스와 훅 그리고 페이드와 드로우 볼을 자신이 마음대로 스윙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도, 깊이를 알 수 없는 명상에 잠기며 정성을 들여 의미 있고 보람 있게 하는 일에서 다른 이들까지 감동을 주게 되고, 희망으로 기적의 꽃을 피우기를 바라면서.

무주 스님(골프연구가, 수필가)｜master@thegolftimes.co.kr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