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몸으로 행하는 운동이므로 몸이 스윙의 움직임을 느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사진=역전의 여왕 ‘태권 소녀’ 김세영(21·미래에셋자산운용)이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MBN 여자오픈 with ONOFF’에서도 역잔 우승을 차지했다.

[골프타임즈=무주 스님] 일반적으로 골프가 다른 운동에 비해 어렵다고들 이야기한다. 그러나 원리와 효과적인 훈련방법을 알면 어려운 운동이 아니다. 골프는 정확한 임팩트와 공이 똑바로 쭉 뻗어 나가면 자신감 있게 공을 멀리 보낼 수 있도록 스윙연습을 하게 된다.

골프는 하나의 단순한 원으로 스윙이 이루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세심하게 분석하면 스윙이 이루어지는 궤도 즉, 골프클럽이 어느 시점에서 스윙이 변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단순히 공을 정확하게 임팩트를 하게 되더라도 스윙이 이루어지는 궤도를 무시하면 공을 똑바로 앞으로 보내기가 어렵다.

백스윙 톱에서 다운스윙을 할 때 왼손 엄지손가락을 기준으로 그 힘 그대로 그 상태(샤프트와 왼팔이 90°를 유지한 상태)를 변형시키지 않고 그대로 우측 팔꿈치가 옆구리에 완전히 붙도록 자연스럽게 내려온 다음 오른쪽 두 번째 손가락(검지)이 골프클럽을 정확한 방향으로 임팩트가 되도록 유도하는 것을 느껴야 한다.

골프는 몸으로 행하는 운동이므로 몸이 스윙의 움직임을 느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몸으로 스윙의 움직임을 느끼면, 드라이버로 공을 티에 놓지 않고 바닥에 놓고 스윙을 했을 때도 7번 아이언처럼 정확한 임팩트와 공을 똑바로 쭉 뻗어나가게 한다.

정확한 임팩트와 공을 똑바로 보내는 것은 골프에서 가장 쉬운 것이다. 가장 쉬운 것을 정확한 임팩트와 공을 똑바로 보낼 수 없기 때문에 드라이버나 미들아이언으로 연습시간을 많이 할애하게 된다. 즉 중요한 어프로치샷·벙커샷·포대그린·내리막에 대한 샷·퍼팅을 연습할 소중한 시간을 빼앗는 꼴이 된다.

자신이 살아가는 삶의 여정도 이와 마찬가지로 생각만으로 일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생각만으로 일을 처리하려고 한다면 골프스윙과 같이 정확한 임팩트는 가능하더라도 공이 원하지 않는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는 것과 같다. 경험을 바탕으로 깊고 깊은 생각을 더해져야만 효율적으로 일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어려운 일을 많이 경험한 사람은 남들이 힘들다고 하는 일을 오히려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자신에게 닥쳐진 어려운 일을 힘들다고 쉽게 포기하고 근본을 무시한 채 요행을 바란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골프에서 공을 정확한 임팩트와 똑바로 쭉 뻗어 나가게 하는 것이 가장 쉬운 것이다.

가장 쉬운 것을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서 골프스윙에 답을 얻지 못한 것처럼 자신의 의미 있고 중요한 삶의 여정을 요행을 바라며 쓸데없이 낭비하고 있지 않는가를 되돌아봐야 한다.

한 차원 높은 생각과 한 차원 높은 경험을 해야만 자신만이 가진 지혜를 발휘하게 된다. 생각한 것을 토대로 경험을 하고 부족한 면에 생각을 더해 흔들리지 않는 자신만의 가치관이 심어졌을 때, 자신만의 독특한 능력을 발휘해 남들이 하기 어려운 일도 쉽게 할 수 있다. 명상을 통해 얻어진 생각과 경험으로 축적된 자신감을 느낄 때 자신만이 가진 독특한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잘못 된 스윙자세를 바르게 교정하면 아주 쉽게 정확한 임팩트와 공이 똑바로 쭉 뻗어 나가게 된다. 명상을 통해 자신의 어리석은 생각과 행동을 세밀하게 분석해 자신의 가치관을 다시 가다듬어 본다. 소극적인 자세가 아닌 적극적인 자세로 일을 마주하면서 자심감이 충만한 생활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무주 스님(골프연구가, 수필가)｜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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