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기사 (전체 371건)

내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중학교에 가서였다. 친구들은 나를 영화배우 최진실과 구별하기 위해 ‘못생긴 최진실’이란 뜻의 ‘못 진실’로 부르더니, 발음이 어렵다고 다시 ‘안 진실’로 불렀다. 졸지에 나는 누구의 씨인지 근본도 모르는 자식처럼 되어버렸...

김기은 작가 2013-12-31

[펀펀] 김기은 단편 소설3 - 어느 투명 인간의 수기

선생님은 벌로 한 달 동안 투명인간이 되라고 했다. “단체 활동에서 맡은 바 할 일을 못하는 사람은 존재가치가 없어, 차라리 없는 것만 못해. 최진실 너는 이제부터 우리 교실에서 없는 거야. 네가 없어도 세상은 굴러간다. 필요한 사람이 되지 않으려면 ...

김기은 작가 2013-12-31

[펀펀] 우째∼ 이런 일이∼∼!!!

제갈량 사장의 입가엔 적벽대전에서 승리한 쾌소가 일고 지략의 적중함에 체면이 세워진 안도감이 맴돌았지만…제갈량 사장님옛날 옛날 이천십삼년 전 가을에 명문 촉CC 회원친선 골프대회 날!태풍 온다는 일기예보에 제갈량 사장은 온 촉각을 곤두세우...

예지 2013-12-16

[펀펀] 김기은 단편 소설2 - 어느 투명 인간의 수기

나도 태어나서는 그저 평범한, 귀여운 아기였다. 진실 되게 살라고 할아버지는 내게 ‘진실’이란 이름을 지어 주셨다. 이름처럼 진실로 관심 받고, 사랑받고, 예쁘게 보이고 싶어 하던 작은 소녀였을 때도 있었다. 이름 덕분인지, 나는 남달리 사람들의 관심...

김기은 작가 2013-12-13

[펀펀] 김기은 단편 소설1 - 어느 투명인간의 수기

내가 사라졌다고 해서 내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 말을 전하기 위해 나는 이 글을 쓴다. 나는 투명인간이다.초등학교 3학년 때였을 거다. 이란 책을 읽은 적이 있었다. 투명인간은 유령 같았다. 그가 앞에 있어도 아무도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 그는 사람...

김기은 작가 2013-12-03

[펀펀] [연재 소설38] 꽃뱀 골퍼, 제비 골퍼

“소희야! 네 말이 백번 맞아. 내가 잘못 생각했어. 나 당장 내일 수술할래. 바로 일 할 수 있다고 했지? 오전에 일찍 수술하고 오후에 회사 나갈 생각이야. 낼 일찍 갈게.”박 기자는 부끄러운 일을 모의하는 사람처럼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얼굴까지 ...

유현숙 작가 2013-11-29

[펀펀] 연재 소설40 - 황홀한 여행

말의 허리를 끊었지만, 동자는 화를 내지 않았다. 오히려 다음 말이 무엇인가 궁금한 눈빛으로 생글거렸다. 냉큼 벤치 등받이에 걸터앉더니 턱을 두 손으로 받치고 좌우로 살랑살랑 흔들었다.“다시 말하지만, 나는 골프 선수였어. 살인마가 아니었다고.”“그건...

정병국 작가 2013-11-29

[펀펀] 이승규, 서울올림픽 25주년 특집 - 원조 한류스타 그룹 ‘코리아나’의 리더를 만나다 [인터뷰]

▲사진=그룹 ‘코리아나’의 리더 이승규.[골프타임즈=최양수 기자] ‘응답하라 1988’. 어느덧 서울올림픽이 개최된 지 2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다. 대한민국은 1988년을 기점으로 스포츠, 정치, 외교, 문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최양수 기자 2013-11-04

[펀펀] 이기화 개인 사진전 ‘춤추는 나무’展 개최

▲사진=프로골퍼 이기화 작품. [골프타임즈=김용민 기자] ‘춤추는 나무’ 사진전이 오는 11월 1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강원도 홍천 대명 비발디파크골프장 로비 라운지에서 개최한다.여자 프로골퍼 중에 특이하게 사진작가의 길을 걷고 있는 이기화(56...

김용민 기자 2013-11-04

[펀펀] 연재 소설37 - 꽃뱀 골퍼, 제비 골퍼

파올로 코엘료의 11분으로 인해 코엘료의 팬이 된 것은 아니었다. 코엘료의 작품 오자히르는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려 읽어야했다. 11분이란 책을 구입했을 때도 오자히르처럼 읽다가 던져두다가를 반복 할 각오가 되어있었다. 그러나 11분은 던져질 시간이 없...

유현숙 작가 2013-11-03

[펀펀] 연재 소설39 - 황홀한 여행

아침 햇살에 묻어나던 상쾌한 바람이 어느새 뜨거운 열기로 변했다. 잔디에 맺혀 있던 이슬방울도 모두 사라지고 개미와 이름 모를 벌레들이 기어 다니고 있었다. 개미들의 움직임이 어느 벌레보다 활발했다. 두 개의 더듬이로 앞을 살피며 먹이 찾기에 정신없는...

정병국 작가 2013-11-03

[펀펀] [연재 소설36] 꽃뱀 골퍼, 제비 골퍼

눈을 감았다. 남편의 외도에 대한 충격은 그녀를 산부인과로 이끌었었다. 아이 출산 후 확연히 느껴지는 몸의 변화를 남편인 들 못 느꼈겠는가 싶어 변화된 몸을 원상태로 돌려놓으려는 질 성형 술을 모두 동원했었다. 누가 이름 붙였는지 모르지만 양귀비수술과...

유현숙 작가 2013-10-23

[펀펀] [연재 소설38] 황홀한 여행

애써 화를 가라앉히며 동자 옆에 앉았다. 경기할 때에도 캐디에게서 줄기차게 듣는 말이 천천히, 흥분하지 말고 천천히 하라는 조언이었다. 상황이 나쁘거나 좋아도 쉽게 흥분하여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걸음걸이도 빨라졌다. 그때마다 캐디는 옆에 바짝 붙...

정병국 작가 2013-10-23

[펀펀] [연재 소설35] 꽃뱀 골퍼, 제비 골퍼

‘환희의 육신에게는 필요한 게 없어. 내 천상의 그대여!’박 기자가 눈을 감고 중얼대는데 정 사장의 입술이 포개졌다. 그러자 그녀는 다시 달콤함 속으로 빠져들었다.‘시간이 나를 한 순간에 잃어버렸어.’박 기자의 머릿속에 떠오른 말이었다.그러다가 어느새...

유현숙 작가 2013-10-08

[펀펀] [연재 소설37] 황홀한 여행

아침 산책을 나온 사람들과 등산객이 듬성듬성 보였다. 그들은 모두 느긋한 걸음이었다. 주말농장이란 팻말이 붙은 밭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유유자적하는 모습이었다. 청계산에서 내려오는 바람도 서두르지 않는 몸짓으로 다가왔다. 마치 세상은 처음부터 숨 가쁘게...

정병국 작가 2013-10-08

[펀펀] [연재 소설36] 황홀한 여행

“난 동자가 아니야. 동자인 척하는 거지.”동자면 동자지. 동자인 척하는 건 또 뭐야? 설마 겉모습만 동자이고 진짜 모습은 무서운 능력을 갖춘 괴물? 그건 말도 안 됐다. 그게 사실이라면 천녀나, 천녀가 모시는 세 할아버지 모두 천치바보가 된다. 사람...

정병국 작가 2013-09-27

[펀펀] [연재 소설34] 꽃뱀 골퍼, 제비 골퍼

동상이몽에서 현실로 돌아오기까지는 그리 긴 시간이 소요되지 않았다.박 기자의 전화기에서 전화벨이 요란하게 울렸다. 박 기자는 자신의 벨 소리에 화들짝 놀라 반사적으로 침대에서 몸을 반쯤 일으켜다. 그러나 상상에서 깨어난 정 사장도 그제야 자신의 현실을...

유현숙 작가 2013-09-27

[펀펀] [연재 소설33] 꽃뱀 골퍼, 제비 골퍼

“오늘은 오다가 개똥 밟았냐? 어라, 얼굴은 완전 며칠 굶은 노숙자 꼴이네?”남자는 연신 농담으로 얼버무리며 그녀의 표정을 살폈다. 그러나 박 기자는 웃을 수가 없었다. 토악질이 심해져 먹을 수가 없어 몇 끼를 그냥 넘기고 있었다. 간신히 버티고 서 ...

유현숙 작가 2013-09-03

[펀펀] [연재 소설35] 황홀한 여행

연희에게로 다가서는 동자의 앞을 가로막았다. 화가 잔뜩 난 눈을 마주 보며 고개를 저었다. 그냥 내버려 두자. 오죽하면 저러겠어. 여자에게 사랑만큼 소중한 게 없잖아. 그걸 포기해야 하는 심정, 죽고 싶을 거야. 그러니까 그녀가 민들레 꽃잎을 어떻게 ...

정병국 작가 2013-09-03

[펀펀] [연재 소설32] 꽃뱀 골퍼, 제비 골퍼

정 사장은 당당하게 그녀에게 전시회 팸플릿을 건넸다. 너무도 자연스러운 접근이었고, 그녀는 보답이라도 하듯 인사동 화랑에 들러서 정 사장의 민화를 비싼 값에 구입해 주었다.그 후로도 개인적으로 민화 몇 점을 사주더니만 화실을 만들어 준다는 핑계로 오피...

유현숙 작가 2013-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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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홀인원이라도 했나

앗 따거~

우렁각시

곡선의 대결

포즈 ‘어드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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